넘치는 포크볼러, 롯데는 '80억 포수'의 프레이밍을 믿는다

넘치는 포크볼러, 롯데는 '80억 포수'의 프레이밍을 믿는다

일간스포츠 2022-12-28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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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롯데로 FA 이적한 유강남. 사진=롯데 LG에서 롯데로 FA 이적한 유강남. 사진=롯데
롯데 자이언츠는 '포수 유강남'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 
 
롯데는 지난달 21일 유강남을 총액 80억원(보장 74억원, 인센티브 6억원 포함)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2018년 강민호를 떠나보낸 뒤 안방 공백을 실감한 롯데는 확실한 주전 포수 유강남을 영입하면서 고민을 덜게 됐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긴 이닝을 수비해줄 포수가 필요했다. 유강남은 건강하고, 수비력도 좋은 포수"라고 말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지명을 받고 LG 트윈스에 입단한 유강남은 최근 5시즌 연속 130경기 이상 출장했다. 올 시즌은 포수로 1008과 3분의 1이닝을 수비하는 등 리그에서 유일하게 최근 5시즌 연속 950이닝 이상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다.
 
특히 유강남은 프레이밍(볼을 스트라이크처럼 포구하는 기술)이 뛰어나다. 타 구단 감독은 물론 외국인 선수 역시 유강남의 프레이밍에 엄지를 치켜세운다. LG 외국인 투수들이 유강남과 호흡을 맞추려고 한 이유 중 하나였다.
 
롯데가 유강남에 매력을 느낀 것은 투수 특성과도 연관이 있다. 구단 관계자는 "트랙맨 데이터로 살펴보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돼야 할 공이 (포수 역량으로) 볼로 판정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유강남은 플레이밍이 아주 뛰어난 포수이지 않나"라고 기대했다. 

 
특히 롯데는 포크볼을 구사하는 투수가 많다. 포크볼 구사 상위 10걸에 4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마무리 김원중(46.4%·전체 2위)을 비롯해 구승민(42.6%·4위) 김도규(33.3%·7위) 나균안(31.9%·9위) 등의 포크볼 구사 비율이 높다. 선발 투수 이인복(17.6%)과 박세웅(10.4%) 역시 포크볼을 자주 던진다. 팀 전체로 봐도 포크볼 구사율 11.3%로 가장 높다. 10개 구단 중 포크볼 구사 비율이 10%를 넘는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구사율이 가장 낮은 KT 위즈(1.3%)와는 약 9배 차이다. 
 
포크볼은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수직으로 큰 낙차로 떨어져 타자를 현혹하기 쉽지만, 포수 또한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포구하거나 블로킹하기 쉽지 않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에 포크볼러가 많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인 포크볼은 특히 프레이밍이 쉽지 않다"면서 유강남의 어깨에 많은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트랙맨 데이터로 살펴보면 유강남의 블로킹 역시 좋더라"고 평가했다. 롯데는 최근 3년간 폭투 236개로 불명예 최다 1위에 올라 있다. 
 
유강남은 통산 103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103홈런, 447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구단은 "단순히 타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유강남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팀 투수진을 한 단계 성장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강남도 "구단이 제 가치를 높게 평가한 만큼 롯데 팬들에게 멋진 2023시즌을 선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롯데 투수진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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