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해?] 뻔해서 촌스러운, 그저 그런 범죄오락물 '젠틀맨'

[볼 만해?] 뻔해서 촌스러운, 그저 그런 범죄오락물 '젠틀맨'

데일리안 2022-12-27 15: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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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봉

전 남자친구에게 빼앗긴 반려견을 되찾아와야 한다는 의뢰인을 따라나선 흥신소 사장. 한적한 펜션에 도착한 후 괴한의 습격을 받아 눈을 떠보니 용의자가 되어있다. 억울하게 검사에게 붙잡혀 가는 도중, 교통사고가 나면서 흥신소 사장은 기회를 맞게 됐다. 병원에서 눈을 떠보니 모두 자신을 검사라고 오해하고 있다. 검사가 깨어나기 전까지 의뢰인을 찾아 누명을 벗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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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응변에 탁월한 센스와 순발력 덕분에 주변인들을 검사라고 속이는데 성공한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는, 자신을 도와줄 조력자들을 호출한다. 사진 촬영 전문가 조창모(강홍석 분), 미행 전문가 조필용(이달 분), 해킹 천재 이랑(박혜은 분)은 지현수의 지시 아래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다.

여기에 '검사들의 검사'라 불리는 감찰부 김화진(최성은 분)도 이 사건을 주목하며 지현수와 잠시 손을 잡았다. 불법으로 이뤄지는 흥신소 수사와 합법적인 절차를 밟는 검사의 수사가 만나 검은 그림자에 가까워진다.

그들이 도달한 곳은 검사 출신으로 현재 대형 로펌 대표인 권도훈(박성웅 분)이다. 정재계 인사들에게 돈과 성매매 등의 로비로 권력을 잡은 인물이다. 지현수은 의뢰인이 권도훈의 검은 내막에 이용된 것이라고 확실한다. 타겟을 확인한 지현수와 김화진은 증거를 찾아 그를 끌어내리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젠틀맨'은 주지훈을 앞세워 감각적인 범죄오락물이 보이고 싶었으나, 개연성 없는 이야기와 케이프 무비의 뻔한 플롯을 그대로 따라가 '그저 그런 범죄오락물'에 그친다. 마치 만화 속 같은 도시의 뒷골목 오프닝에 기대를 걸었지만 살펴보면 구석구석 촌스러워 2시간을 견디기가 힘들다.

범죄오락물 전형적인 공식의 반복 속에서 영화는 주인공 주지훈에게 기댈 수 밖에 없다. 확실히 지현수라는 캐릭터는 주지훈의 장점을 극대화해 결집해 놓은 인물이다. 그러나 이 캐릭터에게도 신선함은 없다. 수트를 입고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며 자신 만의 방법으로 정의를 실천한다.

카리스마와 지적인 능력, 패기까지 보여주는 김화진 역의 최성은은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옷을 입었다. 단발에 정장, 하이힐, 담배, 유능한 여성의 표본과 설정이 다 들어가 있다. 직업적 무게감을 주기 위해서인지 연기에 힘만 들어가 있고 강약 조절이 없다.

권도훈을 잡는 과정에서의 쫄깃한 긴장감 실종도 '젠틀맨'의 패착 요인이다. 이랑은 몇 번의 타이핑과 클릭으로 어떤 컴퓨터 프로그램이든 뚝딱 뚫어버린다. 그리고 권도훈을 잡기 위해 도촬 전문가 조창모가 꼭 필요한 인물과 역할이었는지 의문이다. 각 분야별로 뛰어난 인물처럼 묘사해놨으나, 극 중 존재감이 없다. 전체적으로 인물 서사가 주인공 주지훈 중심이라 흥신소 직원들에게 매력을 느낄 틈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지점이다. 짜릿함을 위해 세 번의 반전을 심어놨지만, 이마저도 통쾌한 한방이 되어주진 못한다. 28일 개봉. 러닝타임 1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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