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특종 줄게" 대상까지 또 10년 걸린 신동엽, 과거 대마초 사건의 소름돋는 진실 재조명

"내가 특종 줄게" 대상까지 또 10년 걸린 신동엽, 과거 대마초 사건의 소름돋는 진실 재조명

살구뉴스 2022-12-25 15:52:38 신고

3줄요약
KBS/온라인 커뮤니티

 


방송인 신동엽이 '대상 10년 주기설'을 입증하며 KBS 최초 연예대상을 세 번 수상한 스타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신동엽이 여태 대상을 받기까지 10년씩이나 걸린 이유에 관심이 쏠리며 과거 전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대마초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KBS

 


12월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방송인 문세윤, 배우 설인아, 그룹 SF9 찬희 진행으로 '2022 KBS 연예대상'이 열렸습니다.

이날 신동엽은 김숙, 전현무, 이경규, 김종민과 함께 대상 후보인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습니다.

신동엽은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면서 “시상식 MC를 많이 보고 수상을 해봤는데, 올해 같은 느낌은 처음이다. 올해 받으면 이상할 것 같다. 들어보니까 이경규가 받으면 더 이상할 것 같고, 김종민이 갑자기 받아도, 다른 분들도 받았는데 또 받는건 이상하다. 기분 좋은 기다림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은 신동엽이었습니다. 그는 '불후의 명곡' MC 자리를 첫 방송된 2012년부터 11년째 지키고 있습니다. 

앞서 신동엽은  KBS 연예대상이 처음 신설된 2002년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으로 첫 대상의 기쁨을 누렸고, 2012년에는 <안녕하세요> 와 <불후의 명곡> 으로 두 번째 대상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세 번째로 대상을 받으며, '10년 주기설'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신동엽은 KBS에서만 최초로 무려 3번이나 대상을 차지하며 최다 수상자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앞서 대상 수상에 은근한 욕심을 보인 신동엽은 대상에 호명되자 많은 스타들의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날 신동엽은 특유의 재치넘치면서도 의미심장한 수상소감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KBS

 



10년 주기로 세 번째 대상을 수상한 신동엽은 "참 얄궂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받아도 되나 할 때는 받지 못했고, 올해는 프로그램상을 간절히 바랐다. 올 한해 도드라진 활약을 못한 다른 후보들에게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불후의 명곡'을 통해 많은 가수들의 노래를 접해온 그는 사석에서 만난 이들에게 1년에 1, 2번이라도 콘서트를 찾아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어보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분에 넘치게 바로 옆에서 듣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운동 경기를) 경기장에서 직접 보는 것과 TV로 보는 게 다르 듯이 가수분들의 노래를 직접 들으면 형언하기 힘든 감동과 뜨거움이 느껴진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저한테 상을 준 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는 가수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대표로 준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가수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KBS

 


신동엽은  "상을 받은 것보다 연예대상 MC를 본 횟수가 훨씬 많다. 예전에는 연예대상이 없었다. 2002년도에 연말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또 10년 후에 상을 받아서 너무 감사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10년 또 기다려야 되는 거야? 이런 생각을 잠깐 하게 됐다. 수상자로 나서건 시상자로 나서건 10년 후에도 KBS 연예대상 이 공간안에서 함께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상식을 향한 시청자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이목이 쏠렸습니다. 앞서 많은 스타들이 상을 받게 되면서 시상식의 권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분위기였습니다.

매년 똑같은 프로그램, 똑같은 수상자들에 수상소감이 비슷하고 판에 박힌 멘트를 들어야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도 지루함만 안긴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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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신동엽은 "동료들이 열심히 한 걸 알기 때문에 너무 진심으로 축하해 주게 되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능 프로그램은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잡으려 하다 다양한 이유로 프로그램이 폐지되기도 한다. 다른 방송사 연예대상도 그렇고 내년에도 그렇다. 연예대상을 보면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 생각하지 말아달라. 1년 동안 고생한 많은 분들이 큰 잔치 한마당 벌인다 생각하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동엽은 "상을 받은 적이 많이 없어서 가족과 스태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사람이 변하면 안된다고 하니 오늘도 얘기 하지 않겠다. 내년에 더 많은 프로그램으로 KBS가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끝까지 재치를 잃지 않는 소감으로 웃음을 안겼습니다.

신동엽은 대상 수상으로 뜻밖의 부상도 얻게 됐습니다. 배우 이광기가 ‘정도전’ 분장을 하고 등장해 그림을 선물한 것입니다. MC들의 클로징 멘트 뒤로 신동엽이 이광기, 최국으로부터 그림을 받고 함께 인증샷을 찍는 장면이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유독 KBS과 인연 깊었던 신동엽

tvN tvN

 


한편, 대상의 주인공이 된 신동엽은 어느덧 데뷔 31년차의 베테랑 방송인입니다. 특이하게도 데뷔는 SBS에서 했지만 경력을 보면 KBS와 유독 인연이 깊었습니다. 

SBS 시절 신동엽은  데뷔한 직후 '레일맨'이라는 코너에서 주연을 맡아 "안녕하시렵니까"라는 유행어를 히트시켰습니다. 이후에도 대활약을 거두며 인기를 독차지 했던 신동엽은  당시 SBS에서 활동하던 다른 코미디언들로부터 매우 심한 견제를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당시 특채로 발탁된 신동엽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그보다 약간 늦은 시기에 SBS 공채 1기로 뽑힌 개그맨들은 대놓고 신동엽을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따돌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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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방송국에서 이적해온 선배 코미디언들도 고참인 자신들보다 인기를 얻는 신동엽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는지 어느 날은 한 선배가 갑자기 자신을 화장실로 불러서는 '왜 자꾸 나대냐' 며 마구 싸대기를 때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국 1996년 타 방송사에 진출한 신동엽은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이라는 레전드급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는 동시에 한국의 정상급 MC 중 하나로 여러 지상파 방송에서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KBS에서도 맹활약을 거뒀습니다. 2001년 11월 8일부터 해피투게더의 MC를 맡아 진행했습니다.

KBS KBS

 


2002년 6월부터는 이효리와 같이 동반 진행을 하며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고, 그 결과 2002년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입니다.

한편, 전반적으로 이미지도 호감이고, 덕분에 여러 광고 등에서도 위트 있고 편안한 이미지로 대활약했으나, 대마초 흡연 논란에 구속되는 등 2000년 10월에 복귀하기까지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었습니다.

대마초 흡연해 체포 구속당한 신동엽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신동엽은 1998년 8월, 대마초를 자택과 친구 오모씨 집에서 피우는 등 6차례 흡연했다는 것과 미국에서 밀반입했다는 혐의로 1999년 12월 14일에 체포되어 구속됐습니다.

나중에 대마초 흡연은 유죄이나 밀반입은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2000년 2월 18일, 2,000만 원의 벌금형을 최종 선고받아 출소했습니다.

한때 신동엽과 결혼까지 약속하던 사이였던 이소라는 이 파장과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으며, 당시 MC를 하고 있던 한밤의 TV연예에서 차마 연인의 구속 소식을 전할 수 없어 방송을 펑크내고 하차하게 됩니다. 이후 2001년 8월 말에 이소라와 완전 결별했습니다.

 

이소라 지키기 위해 일부로 대마초 흡연해

MBC MBC

 


잘 나가던 신동엽이 구속되어 공백기를 가지자 이 사건에 대한 루머도 이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신동엽과 이소라가 헤어지게 된 진짜 이유가 한 스포츠 신문사 기자가 잡은 특종 때문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해당 주장에 따르면, 이소라가 데뷔 초 돈을 벌 목적으로 찍은 테이프가 유출되었고, 해외에서 시판된 해당 테이프를 한 스포츠 신문사 기자가 해외 여행 중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고 합니다.

이에 기자는 귀국 후 곧바로 기사화하려고 했으나 신동엽이 기사화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다른 특종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그 특종이 바로 '신동엽 대마초 흡연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MBC MBC

 


요약하자면 신동엽이 이소라의 비디오 사건을 무마시키기 위하여 일부러 대마초를 피우고 구치소에 들어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신동엽이 미국에서 어학연수 중 만난 친구가 한국에 와서 건네 준 대마초를 약 여섯 번 피웠고 신동엽과 함께 피웠다고 제보한 사람도 있었던 점을 미루어 보아 신동엽이 일부러 대마초에 손을 댔다고 보긴 어렵기 때문에 해당 루머는 거짓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업계 종사자들은 당시 신동엽의 이미지가 대체적으로 호감인 편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루머가 생겼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출소 후 자숙 없이 복귀해

 MBC  MBC

 


대마초 사건 이후 신동엽이 다시 방송에 얼굴을 비춘 것은 당시 유재석이 진행하던 MBC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에 녹화 중 간식을 싸들고 찾아온 것이 최초였으며 이후 일밤의 '러브하우스' 코너로 재기하였습니다.

보통 연예인이 물의를 일으킬 때에는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게 관례이지만 신동엽은 출소 직후 거의 바로 방송에 복귀하였습니다.

신동엽의 빠른 복귀는 당시 방송가 PD들의 서명운동을 통해서였습니다. 또한 신동엽이 MC를 맡았던 일밤 신장개업의 출연자들도 모여서 신동엽의 구제를 위한 청원을 넣었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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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평소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일반인들에 대한 신동엽의 협조적 태도와 방송가 관계자 사이에서의 우호적인 관계를 쌓은 탓에 복귀가 빨랐다는 게 통설입니다.

이후 신동엽의 부활은 2011년 KBS '불후의 명곡', '안녕하세요'의 진행을 맡게 되면서부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동엽은 '불후의 명곡 2'에선 오로지 가수 소개만 하고, 빅토리에서도 역시 큰 비중 없이 진행만을 맡았습니다. 허나 그 짧은 멘트 내내 개그를 계속 터트렸습니다.

KBS KBS

 


주말 황금 시간대 수위를 아슬아슬 오가는 수준의 섹드립도 다수 남겼습니다. 이쯤 되면 국민 MC급에서 단순히 '웃기는 거'만으로는 최고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이영자, 컬투와 함께 일반인의 특이한 사연을 들어보고 순위를 매기는 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의 메인 MC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역대급 사연을 가진 일반인들이 등장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개그로 승화시키는 능력을 보여주며 유재석의 공감토크쇼 '놀러와'를 격침시키고 월요일 밤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KBS KBS

 


2012년에 2002년 이후 KBS 연예대상을 10년 만에 다시 거머쥐는 데 성공했고, 물 만난 고기마냥 활약해 센세이션을 일으킨 '마녀사냥'을 통해 2014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예능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1971년생으로 올해 52세인 신동엽은 이소라와 결별 이후 2006년 MBC 선혜윤 PD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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