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뼛속까지 형사로 남고 싶습니다”

[인터뷰] “뼛속까지 형사로 남고 싶습니다”

금강일보 2022-12-22 19:45: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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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찬모 경위.

“고된 순간도 많지만 형사가 된 걸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뼛속까지 형사로 남아 피해자들을 보호해주고 싶습니다.”

경찰에게 사명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덕목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덤덤하게 전하는 그의 말 한 마디에 묵직한 사명감과 책임감이 녹아있는 듯했다. 대전중부경찰서 형사과 강찬모(48·사진) 경위의 이야기다. 경찰 제복을 입은 후 줄곧 강력계에서만 25년의 시간을 보내온 강 경위는 치안 최일선 현장에서 날카로운 시각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무수히 많은 범죄들을 해결해왔다. 베테랑 형사의 시선에서 진정한 경찰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흔히들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거다. 강 경위 역시 범인을 잡고싶다는 일념으로 지난 1998년 23살이 될 무렵 경찰 대열에 합류했다. 그렇게 충남·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 폭력계, 광역수사대 등에서 조직폭력배를 상대하며 형사 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경찰에 대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군에서 제대한 후 망설일 것도 없이 경찰 무도 특채를 선발한다기에 지원했습니다. 단 20명만 뽑았는데 그 중 한 명으로 선발됐어요. ‘불철주야’ 바삐 지내왔는데 어느새 25년이 흘렀네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오랜시간 강력계에 몸담은 베테랑 형사인 그에게도 위험천만한 순간은 있었다. 조직폭력배와 달리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강도사건이 그렇다.

“조직폭력배가 연관된 무수히 많은 사건들을 마주했는데 범인을 체포하는 강도사건이 정말 위험합니다. 뾰족한 무기를 갖고 있거나 공격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안전하게 다치는 이들 없이 사건을 해결하는 게 진짜 형사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은 범죄 현장에도 적용됐다. 씁쓸하게도 지난 10년 새 범행동기가 불분명한 묻지마 범죄부터 청소년 범죄까지 잔혹하고, 대범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다. 강 경위도 최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금은방 특수절도 사건을 해결했다. 이 과정에서 강 경위의 날카로운 판단력이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공이 됐다.

“잡고보니 정말 앳된 얼굴이었고 초범이라기에는 범행이 상당히 계획적이었기에 단순 범행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추적 수사를 이어가다보니 누군가 지시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이전에는 학교폭력 등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에는 청소년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대범하게 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 사건도 비슷한 경우입니다.”라며 씁쓸해했다.

이렇게 지난 2년간 무수히 많은 공을 세운 그는 내년이면 경감으로 특진하게 된다.
“경찰 생활 중 최고의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모든 팀원들이 함께 땀 흘리며 일궈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선배들로부터 배운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뼛속까지 형사로 남고싶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김지현·이우성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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