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호대전 종결”...이미 ‘이때’ 부터 호날두는 메시한테 완전히 뒤쳐졌다

“메호대전 종결”...이미 ‘이때’ 부터 호날두는 메시한테 완전히 뒤쳐졌다

살구뉴스 2022-12-22 18:34:14 신고

3줄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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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대회 내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나 메시의 오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는 숱한 잡음만 만들다 포르투갈과 함께 초라하게 퇴장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거의 15년째 이어졌으나 좀처럼 결론을 내리기 힘들었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메호대전’은 종지부를 찍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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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가는 축구팬이라면 절대 모를 수 없는 축구 용어 중 하나인 ‘메호대전’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치열한 경쟁 관계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메호대전은 세계 최고의 자리를 양분하고 있는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에 대한 토론 주제로 약 15년 가까이 이어져 왔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 축구팬들이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메시파’와 ‘호날두파’로 나뉘어 서로가 지지하는 선수를 띄우거나 상대 선수를 까 내리며 15년 간 충돌 아닌 충돌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2007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장장 15년에 걸친 ‘메호대전’은 이제서야 확실히 마침표를 찍는 듯한 모습입니다.

가질 수 있는 건 모두 다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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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9일(한국시간) 주장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수많은 우승 트로피와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메시에게 유일하게 없던 것이 바로 월드컵 우승컵,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일 것이라 암시했던 메시는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축구 인생에서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진 역대 최고의 선수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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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우승의 일등 공신은 역시 메시였습니다. 1987년생 올해 36세인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를 포함해 16강, 8강, 4강, 나아가 결승전(2골)까지 모두 골을 넣으며 총 7골을 몰아쳤고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에 기여한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비록 8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에 밀려 득점왕을 차지하진 못했으나 메시는 우승 트로피와 골든볼을 안고 환하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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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시는 월드컵 무대에서 26번째 경기를 소화, 독일 '전차군단'의 중심이었던 로타어 마테우스(25경기)를 넘어 본선 최다 출전 신기록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아르헨티나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1위(13골)의 주인공 메시는 발롱도르 수상,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올림픽 금메달에 월드컵까지 모두 정상에 오른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눈앞에 있던 우승 트로피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만 봐야 했던 메시는 마침내 챔피언으로 등극해 월드컵 우승컵에 가장 먼저 입을 맞췄습니다.

팀에서 퇴출→초라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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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메시와 함께 현 시대 축구계를 양분하던 호날두는 초라한 결과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메시와 마찬가지로 2006년부터 월드컵에 참가, 5번째 월드컵에 나선 호날두는 고국 포르투갈의 우승은 물론 에우제비오(9골)가 갖고 있던 포르투갈 역대 최다 득점 타이틀에 도전했습니다.

대회 도중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퇴출되는 불상사를 겪은 호날두는 이를 극복하고 조별리그 1차전 가나전에서 PK 득점을 터뜨리며 월드컵 역사상 최초 5번의 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로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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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2차 우루과이전에서 호날두는 자신에게 맞지 않고 들어간 골에 세리머니를 하는 등 팀에 잡음을 일으켰고, 최종전인 한국과의 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했습니다.

선발로 나선 호날두는 결정적 기회를 4차례나 날리는 등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였다. 교체 아웃되는 과정에선 조규성(전북)가 시비가 붙었고, 입을 다물라는 공격적인 행동을 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결국 호날두는 16강에서 벤치에서 시작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호날두가 국가대표팀 대회 토너먼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한 것은 2008년 이후 최초의 사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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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호날두의 누나 카디타 아베이로는 자신의 SNS에 "대표팀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와라"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많은 포르투갈 사람들이 호날두에게 욕을 하고, 공격을 한다. 배은망덕하다"라면서 "포르투갈 내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매우 슬픈 일이다. 나는 호날두가 대표팀을 떠나 집으로 와 우리 옆에 안기를 원한다. 우리는 호날두가 그동안 성취한 것들을 말해줄 것이다. 호날두에게 모든 것이 괜찮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기장을 찾아 호날두의 모습을 지켜본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계 최고의 선수가 90분을 뛰는 걸 보지 못했다. 팬들이 그렇게 호날두의 이름을 부르는데도 말이다"라며 "산투스가 신과 손잡고 기쁨과 감동을 주길 원한다"라는 발언으로 팀 분위기를 흐렸습니다.

“논쟁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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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같이 역시 본인 축구 인생에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던 호날두는 8강에서 모로코에 일격을 당하며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특히 1985년생으로 올해 나이 38세, 메시보다 2살이 더 많은 호날두가 갖지 못한 월드컵 트로피를 메시가 품으면서 두 선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릴 수밖에 없게 된 셈, 영국 매체 더 선은 "논쟁은 끝났다"라며 호날두가 메시에게 왕관을 선물하는 합성 사진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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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9일 ESPN은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나은 선수냐는 질문에 이전까지는 답을 찾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메시가 '메호대전'에서 승리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호날두는 월드컵 이후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호날두는 결국 2년 뒤 유로까지는 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메호대전’ 시작은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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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시작된 ‘메호대전’은 "어린 나이에 말도 안 되는 활약을 보여주는 두 선수가 앞으로 세계 축구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불이 붙었습니다.

두 선수의 라이벌 관계가 세계 언론에서 본격적으로 부각된 것은 2007년 발롱도르 시상식 당시, 호날두가 2위, 메시가 3위를 받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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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 소속되어 있던 호날두가 2008-09 시즌이 끝나고 '갈락티코 2기'를 표방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함과 동시에 '바르셀로나의 아이콘' 메시와 호날두는 라리가에서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메시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4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호날두에 압승을 거뒀으나 이후 13, 14년도와 16, 17년도에는 호날두가 발롱도르를 차지하며 메호대전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2019년과 2021년 모두 메시에게 발롱도르가 돌아가면서 역사상 최다 발롱도르 수상자의 영예는 메시에게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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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두 선수의 전성기 시절부터 복수의 전문가들은 호날두보다 메시를 한 수 위로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호날두를 고르는 축구계 인사들은 대체적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혹은 같은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선수 혹은 감독인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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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와 메시는 모두 전성기가 지난 30대 중반까지도 최고의 폼을 유지하며 세계 최고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왔으나 올해인 2022년을 시작으로 격차가 확연히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바르셀로나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메시는 지난 시즌 잠시 부침을 겪었지만 곧바로 회복하며 이번 2022-23 시즌 리그 7경기 출장 7골 10도움, 챔피언스리그 5경기, 4골 4도움을 기록,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호날두는 소속팀 맨유에서 감독과의 불화 및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을 저지르면서 결국 월드컵 직전 팀에서 방출되는 굴욕을 겪었고 눈에 띄게 떨어진 경기력까지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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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입장에서는 월드컵에서 활약이 무엇보다 더욱 중요했으나 오히려 비판만 받았고, 그 틈을 타 메시는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두 선수 간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2022년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와 계약할 것이다. 계약 기간은 2년 반이다. 연봉만 무려 1억 7,400만 파운드(약 2,700억 원)를 받는 조건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마르카는 "계약은 올해 안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성사된다면 2025년 6월까지 호날두는 알 나스르 소속으로 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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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결국 호날두는 엄청난 연봉으로 줄곧 관심을 나타낸 알 나스르로 갔다"라면서 "명예는 잃었지만 돈은 챙겼다. 연봉 2,700억은 세계 최고"라고 부연했습니다.

2022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방출된 호날두는 에이전트를 통해 빅클럽들에게 자신을 영입해달라고 역제의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전해졌습니다.

현지의 각종 매체는 "호날두는 그가 원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들은 갈 수 없었다"라면서 "높은 연봉, 팀보다 우선시 하는 강한 자존심 등으로 인해 빅클럽들이 호날두 영입을 꺼려했다. 무엇보다 기량이 예전만 못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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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12월 21일(현지시간) "PSG와 메시가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을 조건으로 연장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르파리지앵은 메시의 에이전트 역할을 맡고 있는 아버지 호르헤 메시와 팀 수뇌부가 정기적으로 교류해왔으며 3개월 가량의 논의 끝에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진행중이던 이달 초 합의를 봤다고 설명하면서 "메시가 휴가에서 복귀하는 대로 구단과 만나 정확한 계약기간과 규모를 정하면 협상을 최종적으로 마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럽과 남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라는 완벽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지난 15년 동안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메시와 호날두의 격차는 선수 황혼기에 들어설수록 점점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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