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쟁이 다 됐네".. 결혼지옥 오은영, 아동성추행 논란에 '이런' 입장 밝혔다

"방송쟁이 다 됐네".. 결혼지옥 오은영, 아동성추행 논란에 '이런' 입장 밝혔다

케이뉴스 2022-12-21 20:3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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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해있는 부부들의 솔루션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지난 19일 방송이 공개되자 오은영 박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졌습니다. 

심지어 아동 성추행과 관련된 사건이 접수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새아빠, 그냥 예뻐서.. 애정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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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의 의붓딸에게 신체 접촉을 강요하는 새아빠 사연 방송에 대한 시청자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방심위에 따르면 오늘(21일) 오전까지 '결혼지옥' 20회(12월 19일 방송)에 대한 민원이 총 2천900여 건 접수됐습니다. 해당 민원은 내부 검토를 거쳐 심의 안건으로 상정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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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빠가 어린 딸이 싫다는 의사를 표현했는데도 신체접촉을 여러 차례 하는 장면을 내보내자 시청자들은 "아동학대를 방관했다"며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혼지옥은 갈등을 겪는 가정의 일상을 사전에 제작진이 촬영하고, 영상을 스튜디오에 직접 나온 부부와 방송 패널들이 함께 모니터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20회에서 나왔는데,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7세 딸이 있는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일상 모니터링 전 아내는 남편(새아빠)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는 이야기를 패널들에게 털어놓으면서 시선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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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가정의 일상을 찍은 장면으로 바뀌며 새아빠가 딸에게 신체접촉을 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새아빠는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애정 표현' '사랑하기 때문' '아이 반응이 재밌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공개된 일상 속에서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준다는 이유로 딸을 품 안에 가둔 채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 시늉을 하며 엉덩이를 만지거나, 겨드랑이 부위에 간지럼을 태우는 등 과한 스킨십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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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난이라는 남편의 주장과는 달리 아이는 괴롭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아이는 새아빠를 시종일관 '삼촌'이라 부르며 "하지 마세요", "싫어요", "안 돼요"라고 거부 의사를 표했습니다.

또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를 향해 도움을 청하려는 듯 팔을 뻗으며 "당겨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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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를 만지지 말라고 한다"라며 "주사를 팔이 아니라 엉덩이에 놓으시더라. 엉덩이는 친아빠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그래서 하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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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딸에게 외면받고 외로움에 눈물흘리는 남편을 보며 "남편이 가엾다. 너무 외로운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가여웠다"며 "남편의 기본 정서는 너무 외로운 사람이다. 남편은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계속 지키고 싶어하는 편이고 내 어깨에 누군가가 얼굴을 기대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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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어 아내에 대해 "정서적 개방성이 낮다. 감정 표현을 많이 안 하는 분이다. 아내가 감정표현을 안 해서 남편은 외롭고 소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문제점을 짚으며 "각자 특성이 다른 거니까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인 남편의 성추행 행위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지적은 여기서 끝이었습니다.

오은영박사 "방송쟁이 다 됐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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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남편의 성추행 장면에 분노함과 동시에 오은영 박사의 발언에 실망을 표했습니다. 딸이 명백히 "싫어요", "안 돼요"라며 거부 의사를 밝히는 상황에서도 강제로 몸을 붙잡고 신체부위를 만지는 행위는 장난이라 할 수 없는, 명백한 성추행 행위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신고는커녕 이 장면을 제지 없이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을 향한 비판과 더불어 따끔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은 오은영 박사를 향한 항의도 들끓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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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없는 신체 접촉에 불쾌함을 표하는 아이는 "촉각에 예민한 아이"라고 표현하며 도리어 남편을 향해 "외로운 사람"이라는 서사를 부여하며 "가엾다"라고 위로하는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방향이 시청자로서 이해할 수 없고, 아동심리상담전문가로서 무책임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해당 장면은 방송 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아동 성추행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지자 제작진은 VOD에서 해당 장면을 삭제 조치했으나, 여전히 시청자들은 MBC 시청자소통센터 게시판에 항의글을 게시하며 피드백을 요구 중입니다. 

또 스마트 국민 제보 앱을 통한 민원 신고와 방송통신위원회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익산경찰서, 여성청소년범죄 강력팀 사건 접수해 이송예정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현재 MBC 시청자소통센터는 '결혼지옥' 방송 내용을 항의하는 글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역시 이틀째 후폭풍이 이어지는 중이며 한 누리꾼은 경찰청 스마트 국민제보를 이용해 가정폭력으로 신고했다는 인증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MBC는 문제의 장면을 다시 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지만, '결혼지옥'의 폐지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사면초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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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경찰서 측은 21일 ‘디스패치’와의 전화 통화에서 “금일 ‘결혼 지옥’과 관련한 내용을 익산경찰서 여청강력 팀에서 사건 접수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방송 내용이 아동에 대한 성적학대로 의심된다고 봤다고 밝히면서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대로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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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혼지옥'은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로 위근우 평론가는 '전문가를 앉혀놓아도 결국엔 자극성만을 쫓고 마는, 이런 프로그램이 걸러지지 않고 고스란히 방송되는 이 세상은 지옥일지도 모른다. 기껏 모신 전문가를 고작 방송쟁이로 만들고 마는 프로그램들의 깊은 고찰이 필요한 때다.'라는 말에 많은 시청자들은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결혼지옥, 공식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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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MBC '결혼지옥' 제작진은 아동 성추행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추후 지속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제작진은 21일 공식 입장을 통해 “12월 19일 방송에 대해 사과드린다.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고스톱 부부’편을 보고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논란 이후 곧바로 시청자 여러분에게 제작진의 입장을 전달해 드렸어야 하나, 출연자들의 방송 후 상황과 입장을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며 “이 과정에서, 해당 영상이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재가공 및 유통되어 출연자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영상을 먼저 수정할 수밖에 없었던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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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고스톱 부부’ 편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아내와 그 상처까지 사랑하기로 결심한 남편이 만나 아내의 전혼 자녀인 딸아이와 함께 가정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의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며 “아내는 남편을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행동에 수긍하지 못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었다. 

이에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촬영, 방송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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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아가 저희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작진은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되어,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다. 앞으로는 실제 녹화 현장에서의 분위기가 온전히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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