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 이정후, 전인미답 포스팅 1억 달러 도전

'메이드 인 코리아' 이정후, 전인미답 포스팅 1억 달러 도전

일간스포츠 2022-12-21 05: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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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정후. 워낙 빼어는 실력을 갖춘 만큼 한국 선수 중 사상 최대 계약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S 포토 2023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정후. 워낙 빼어는 실력을 갖춘 만큼 한국 선수 중 사상 최대 계약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IS 포토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MLB) 사상 유례가 없는 '타자 포스팅 1억 달러(1300억원)'에 도전한다.
 
지난 19일 미국 MLB 도전 의사를 밝힌 이정후의 해외 진출 도전 방법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이 유력하다. 국제대회 출전에 따른 FA(자유계약선수) 보상일수를 추가 확보하지 못하면 빅리그 문을 노크할 수 있는 방법은 '1군 등록일수 7년'에 따른 포스팅 시스템뿐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KBO리그의 스타가 내년 겨울 FA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며 '이번 겨울 팀을 바꿔줄 선수로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 등 있었다. 내년 겨울에는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시장에 나올 수 있다. KBO리그 슈퍼스타 이정후도 MLB 진출 의사를 밝혔다'고 집중 조명했다. 해외 진출 선언 다음 날, MLB닷컴 첫 페이지를 장식하며 여러 구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포스팅이 성사된다면 관심이 쏠리는 건 몸값이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역대 아시아리그 타자 중 가장 높은 금액을 따낸 건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29·일본)다. 지난 16일 요시다는 5년, 9000만 달러(1165억원)에 보스턴 레드삭스행을 확정했다. 요시다에 앞서 타자 포스팅 최고 계약은 지난 3월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8·일본)의 5년, 8500만 달러(1100억원)였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평정한 타자들도 포스팅으로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이정후가 새 지평을 열 수 있을지 흥미를 자아낸다.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10월 2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1루 이정후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10월 20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1루 이정후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현지 언론은 호평 일색이다. 지난 15일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아시아리그 유망주 순위를 나열하며 이정후를 전체 5위로 평가했다. 타자로는 무라카미 무네타카(일본·야쿠르트 스왈로스·전체 1위)에 이은 2위. 무라카미는 올 시즌 홈런 56개를 쏘아 올려 역대 NPB 일본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58년 만에 갈아치웠다. 홈런뿐만 아니라 타격(타율 0.318)과 타점(134개)에서도 1위에 올라 역대 NPB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오른 '괴물'이다. 이정후는 무라카미보다 낮게 순위가 책정됐지만, 요시다(전체 6위, 타자 3위)보다는 높았다. 요시다가 9000만 달러짜리 계약을 따냈다는 걸 고려하면 이정후의 1억 달러 계약도 불가능한 건 아닌 셈이다. 이정후는 요시다보다 나이가 다섯 살 젊기도 하다.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이번에 영입한 NPB 출신 야수들(스즈키·요시다)이 이정후의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내년에 어떤 성적을 뽑아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즈키도 올 시즌 좋은 성적(111경기, 타율 0.262)을 낸 건 아니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첫해 부진했다가 2년째 반등한 일본인 타자가 거의 없다"며 "만약 기대했던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이정후를 포함해) 아시아리그 출신 선수에 대한 가치 하락을 피할 수 없다. 반면 일본 타자들이 잘해주면 이정후의 가치도 덩달아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정후의 계약 바로미터는 결국 요시다가 될 전망이다. 두 선수는 왼손 타자·외야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NPB 타격왕을 두 차례 수상한 요시다의 통산 타율은 0.327. 장타보다 정확도에서 더 좋은 평가를 듣는다. 이정후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KBO리그 타격 2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타율을 0.342(3000타석 기준 1위)까지 끌어올렸다.
 
송재우 위원은 "올겨울 MLB FA 시장에선 선수들의 몸값이 생각 이상으로 높아졌다. 요시다의 계약은 일본에서도 놀랐을 정도"라며 "지금은 무모하다 싶은 정도로 많이 주고 있는데 (계약에) 일종의 거품이 있다. 거품이 유지되려면 (아시아리그 출신 타자가) 성공하는 케이스가 나와야 한다. MLB FA 시장은 철저하게 시장 논리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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