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9% "손흥민, 월드컵서 가장 인상적"… 조규성·황희찬은?

국민 10명 중 6명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한국갤럽은 16일 국내외를 통틀어 카타르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를 물은 결과 59%가 손흥민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에 이어 조규성(20%)과 황희찬(19%), 이강인(18%) 순이었다.

5위부터는 해외 선수들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11%)와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네이마르(브라질·이상 4%) 순이었으며 한국의 김민재(3%)가 뒤를 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초 경기 중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서 공수한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보여주며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대표팀이 치른 4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 소화했다.

조규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벤투호의 신데렐라로 거듭났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교체 출전해 위협적인 슈팅을 가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조별예선 2차전 가나전에서 한국 월드컵 사상 최초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조규성은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287만명에 달하고 유럽 빅리그에서 러브콜이 쇄도하는 등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예선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다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려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강인은 '조커'로 교체 투입하자마자 대표팀의 공격 활로를 여는 등 활약했다.

카타르월드컵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71%가 '즐거웠다'고 답했다. 이는 이전 대회에서 '즐거웠다'고 답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상승한 수치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에는 23%만이 '월드컵이 있어 더 즐거웠다'고 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58%가 '즐거웠다'고 답한 바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을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0.9%(총 통화 9190명 중 1001명 응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