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민재(26·SSC 나폴리)가 소속팀 복귀 길에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탈리아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에 “월드컵에서 느낀 게 많았다”면서 “아시아 팀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돌아봤다.
김민재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최종 명단 26명 중 19명을 유럽파로 채운 일본을 부러워했다. 그는 “사실 한국에서 유럽 진출이 힘들다. 구단과 풀어야 할 게 많다. 이적료도 비싸다”며 “이번에 K리그 선수들도 월드컵에서 활약했다. 구단 입장이 아니라 함부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감히 한마디 하자면 유럽 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좋게 잘 보내줬으면 한다”고 했다.
한국은 26명 최종 엔트리 중 8명이 유럽파였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일본이 부럽다. 일본에는 유럽 선수들이 많아 경쟁력이 있다. 사실 비교할 거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사실 한국 선수들이 투지, 투혼 등의 수식어로 회자된다. 그런데 유럽 선수들이 더 많이 뛰고 투지가 있다. 정신적인 측면에서 더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ia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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