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욕심이 컸다" 반등 절실한 구자욱의 반성

[IS 피플] "욕심이 컸다" 반등 절실한 구자욱의 반성

일간스포츠 2022-12-14 11:43:52 신고

3줄요약
올 시즌 잔부상에 부진이 겹쳐 개인 최악의 시즌을 보낸 구자욱. 다년 계약 첫 시즌 부진 때문에 팬들의 질타도 많이 받았다. IS 포토 올 시즌 잔부상에 부진이 겹쳐 개인 최악의 시즌을 보낸 구자욱. 다년 계약 첫 시즌 부진 때문에 팬들의 질타도 많이 받았다. IS 포토


"변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부족했다." 


올 시즌을 돌아보며 외야수 구자욱(29·삼성 라이온즈)이 내린 결론이다. 
 
구자욱의 2022시즌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99경기에 출전, 타율 0.293(409타수 120안타) 5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안타·홈런·타점을 비롯한 누적 기록이 대부분 전년 대비 크게 하락했다. 그가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지 못한 건 2015년 데뷔 후 처음. 출루율(0.340)과 장타율(0.401)을 합한 OPS도 0.741로 개인 최저였다. 득점권 타율(0.248)까지 떨어져 타석에서의 존재감이 미미했다.
 
출발부터 꼬였다. 코로나19 탓에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개막 일주일 뒤인 4월 9일 첫 경기를 치렀지만,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월에는 허리, 6월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다. 구자욱의 시즌 1군 등록일수는 167일이지만 부상자명단 등재 일수(총 30일)을 제외하면 137일로 줄어든다. 결국 442타석을 소화, 규정타석(446타석)에 미달했다. 구자욱은 "시즌을 시작할 때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급하게 준비했다. 힘들었는데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구자욱은 2021시즌 최고의 1년을 보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22홈런을 쏘아 올리며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을 달성했다. 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데뷔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가치가 정점을 찍었다. 그 결과 지난 2월 5년, 최대 120억원(연봉 총 90억원, 인센티브 30억원) 비(非) FA 다년 계약을 했다. 삼성 타자로는 사상 첫 100억 원대 계약을 따내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20대 외야수 중에서 20홈런을 친 선수가 몇 명 되지 않는다. 이제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다. 나이가 무기"라고 평가했다.
 
시즌 뒤 열린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훈련 중인 구자욱. 구자욱은 마무리캠프 훈련을 자원해 구슬땀을 흘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시즌 뒤 열린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훈련 중인 구자욱. 구자욱은 마무리캠프 훈련을 자원해 구슬땀을 흘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단의 미래'로 공인받았지만, 다년 계약 첫 시즌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삼성이 정규시즌 7위로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 고액 연봉(25억원)을 받는 구자욱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셌다. 그는 "(계약에 따른) 부담보다 욕심이 컸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던 거 같다"고 반성했다.
 
구자욱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시즌 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자처했다. 대부분의 1군 주전급 선수들이 국내에서 휴식한 것과 달리 한 달 가까이 후배들과 땀 흘렸다. 구자욱은 "시즌 종료 후 일주일 정도 개인 시간을 가지면서 마무리캠프 기간 쉬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회복과 함께 내년 시즌 준비를 마무리캠프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일찍 시작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 중심 타선에는 변화가 거의 없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가 재계약했고 베테랑 강민호와 오재일도 건재하다. 정규시즌 2위로 6년 만에 PS 무대를 밟은 2021년 성적을 회복하려면 구자욱의 반등이 절실하다. 그가 공격의 활로룰 뚫고 찬스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팀 타선에 무게감이 생긴다. 구자욱은 "12월과 1월에도 몸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캠프 시작부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