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신라젠 대표 "신약 후보물질 하나에 의존하지 않겠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 "신약 후보물질 하나에 의존하지 않겠다"

머니S 2022-12-13 11:08:5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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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신약 후보물질 하나에 의존하지 않겠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R&D) 성과를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신라젠은 대표적인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을 보유하고 있지만 후보물질이 하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신약 개발 실패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신라젠의 대표적 항암제 후보물질인 펙사벡도 획기적인 기전과 항암바이러스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훌륭한 물질이다"면서 "다만 신약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과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실패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엠투엔이 최대주주로 참여한 데 큰 기대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새로운 최대주주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충분한 자본을 확보했다"며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고 결실을 맺고자 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의 미국 임상 1상 시험 시작


신라젠은 지난 9월 스위스 바이오기업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의 미국 임상 1상을 이달 중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삼중음성유방암 등 난치성 항암제 가능성을 먼저 확인한 뒤 혈액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한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임상 기관을 물색하고 있다.

신라젠에 따르면 BAL0891의 전임상시험에서 삼중음성유방암, 식도선암, 대장암, 신세포암 등 다양한 암세포주를 저해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경구(먹는) 제형보다 정맥주사 제형에서 항암효과가 더 좋았다.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항암제 파크리탁셀과 병용했을 때 우수한 항암효과가 나타났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상근 신라젠 R&D 총괄 전무는 "BAL0891 도입으로 항암 바이러스 기반 항암제 개발 비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는데 항암 바이러스 연구개발도 이뤄지고 있고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항암 바이러스 SJ-600 시리즈 기술수출 추진


신라젠은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SJ-600 시리즈의 임상 시험 현황과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SJ-607을 강조했는데 현재 SJ-607의 동물 전임상을 마친 뒤 국제학술지에 결과발표를 준비중이다. 내년에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나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등에도 연구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에 조기에 기술수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SJ-607은 대조 항암 바이러스의 5분의 1 이하의 양으로도 동일한 항암효과를 냈다. SJ-607 는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면서도 암세포를 감염시키고 사멸시키는 것을 방해하는 중화항체에 내성을 보인다는 결과도 나왔다.

신라젠 관계자는 "중화항체가 나타나도 SJ-607의 효능이 떨어지지 않아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며 "SJ-607을 주기적으로 투여할 수 있다면 투여 농도를 낮춰 부작용을 줄일 수 있고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SJ600 시리즈 후보물질의 전임상 결과는 신라젠의 대표 후보물질인 펙사벡보다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면서 "현재 후보물질을 추가로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신라젠은 R&D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급 인력 확보에 힘썼다. 노바티스, 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 시험을 주도한 마승현 최고의약책임자(CMO) 상무를 영입하는 등 R&D 인력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렸다.

김 대표는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임상 시험에 집중해 발빠르게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며 "R&D 인프라 확충, 인재 확보 등 모든 역량을 쏟아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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