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민주노총 탈퇴 또 막혀…내부 의견도 엇갈리나

포스코노조, 민주노총 탈퇴 또 막혀…내부 의견도 엇갈리나

이데일리 2022-12-12 16:14: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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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005490) 양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포스코지회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탈퇴가 또다시 좌절됐다. 금속노조에 대한 일부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에서 거듭 탈퇴 시도가 좌절되면서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최근 선거 절차 등을 문제 삼아 포스코지회 포항지부의 조직형태 변경 신고서를 반려했다. 선거인 명부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 이유다.

앞서 포항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지회 형태의 조직을 기업형 노조로 전환하는 안건에 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개표 결과 찬성이 100명(69.93%)으로 가결 조건인 3분의 2를 넘겼다. 총 인원수 247명 중 투표 참여자수는 143명, 반대는 43명(30.07%)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 탈퇴에 실패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3~4일 실시한 조직형태 변경에 대한 투표에서도 3분의 2 이상 조합원이 찬성(66.86%)해 안건이 가결됐으나, 고용노동부가 투표일 7일 전까지 공지해야 한다는 금속노조의 이의 제기를 수용하면서 재투표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조직형태 변경 신청이 반려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일부 조합원들이 금속노조에 남는 것을 지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면서다. 이날 포스코지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조합원들은 민주노조를 포기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를 일으킨 집행부와 동조자들은 금속노조의 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포스코지회의 모든 자산에 대한 인수인계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포스코 노조는 1988년 처음 결성돼 3년 후인 1991년 노조 간부의 비리로 와해됐다가 2018년 복수노조로 재출범했다. 현재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인 포스코노조와 민주노총 소속인 포스코지회가 활동하고 있다.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애초 3300여명으로 출범한 포스코지회는 포항과 광양지부를 합해 약 1000여명 규모로 줄었다.

포항지부는 재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탈퇴하려는 이유는 금속노조가 포스코 직원의 권익 향상을 외면하고 조합비만 걷는다는 불만이 커지면서다. 포스코지회는 지난달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금속노조를 위해 존재하기를 원한다”며 조직형태 변경 추진 이유를 밝혔다.

이어 “금속노조는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지 않고 포스코 직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포스코 직원이 직접 선출한 지회장, 수석부지회장, 사무장을 제명하고 집행부와 대의원을 징계하며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지 않는 자들을 모두 금속노조에서 제명하고 징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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