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베트남에 5조2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스마트폰 카메라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베트남 현지의 저렴한 임금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권봉석 LG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국가 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베트남에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은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 생산 부문에 해당 투자를 집중할 전망이다.
앞서 애플과의 거래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LG이노텍은 2016년 광학 솔루션 부문의 카메라 모듈 사업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17년 베트남 하이퐁에 카메라 모듈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베트남의 올해 기준 월 최저 임금은 약 140달러로 우리나라(약 1542달러)의 9% 수준이다.
베트남 공장 가동 이후 카메라 모듈 생산 능력은 평균 32만 대 수준에서 51만 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해외 법인 중 베트남 법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2017년 2.7% △2018년 48.5% △2019년 61.7% △2020년 66.4%로 해마다 상승했다.
베트남 하이퐁 지역은 이미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들이 산업단지를 구축한 상태로 LG 관계사 직원만 1만6000명에 이른다.
이 지역은 베트남 북부에 위치해 고객사 공장이 많은 중국으로의 제품 운송도 쉽다.
이와 관련 푹 주석은 "LG그룹이 베트남에 자동차 소재, 휴대폰, 소프트웨어 등 강점 분야 투자를 계속해 주기를 바란다"며 "베트남에 LG그룹의 최대 생산지를 설립해 양국의 정치적 관계에 부합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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