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벤투호의 브라질전 승리 확률은 포르투갈을 상대하기 전과 같은 17%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로 극적으로 조 2위(승점4)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당시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한 '경우의 수' 전제 조건은 포르투갈전 승리였다. 우선 포르투갈을 잡아낸 뒤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20년 전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에 1-0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지만 유럽의 강호이자 H조 1번 시드인 국가를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어려웠다.
당시 축구 통계 매체 '파이브 서티 에잇'은 한국의 승리 가능성을 17%로 예상했다. 무승부 확률 24%, 패할 가능성이 59%였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한국은 17%의 가능성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전반 5분 만에 선제 실점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다행히 전반 27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고 흐른 공을 김영권이 그대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1분 기적이 일어났다. 상대 코너킥 이후 역습이 진행됐고, 손흥민이 먼 거리를 질주했다. 그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역전골을 터뜨렸다.
결국 한국은 확률 17%에 불과했던 승리라는 결과를 얻어내며 16강에 진출했다. 이제 한국은 G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브라질과 맞붙는다. 한국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포르투갈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국이 승리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파이브 서티 에잇'은 한국이 이길 확률을 17%로 예상했다. 포르투갈전과 똑같다. 다만 조별리그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무승부가 없다. 최종전에서는 무승부 확률이 있어 포르투갈 승리 가능성이 59%였지만 이번에는 브라질의 승리 확률이 83%다.
다시 한번 '17%의 기적'에 도전하는 한국이다. 한국은 2000년대 이후 브라질과 4차례 맞붙었지만 모두 패했다. 그 전 기록을 봐도 딱 한 번 브라질을 이겼을 뿐 항상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지난 1999년 김도훈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1-0으로 잡아낸 기억이 있다. 무려 23년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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