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올인' LG화학…IRA 넘어 LG엔솔 탄탄한 뒷배 될까

'북미 올인' LG화학…IRA 넘어 LG엔솔 탄탄한 뒷배 될까

아시아타임즈 2022-11-22 14:33: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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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테네시주 청사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양극재 공장 설립을 발표하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아시아타임즈=전소연 기자]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 연산 12만톤(t) 생산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에 나서면서 전 세계 최고 종합 전지소재 회사 도약이란 꿈을 차곡 차곡 실현해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LG화학에 따르면 이번 공장 건설은 테네시주 클락스빌 170만여㎡ 부지에 30억달러 이상을 단독 투자해 건설한다. 이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20만 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미국 내 최대 규모다. 공장은 내년 1분기에 착공, 오는 2025년 양산에 들어가 2027년까지 연간 양극재 12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하게 된다. 생산라인은 열을 가하는 소성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생산량을 연간 1만톤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IRA 발효 시 세제 혜택 마중물"…북미 공략 속도낸다
image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사진=LG화학)

LG화학은 이번 공장 건설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혜택을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 부지가 북미 현지일뿐더러, 공장을 태양광과 수력 등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하는 등 친환경 아이템까지 장착하게 된다. 앞서 LG화학은 배터리·전기차 제조사 등 고객사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 대응, 부지 인근 전력 공급사와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IRA법은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으로, 내년부터 북미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만을 대상으로 대당 7500달러(약 977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방식으로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미국 IRA 등 글로벌 전지소재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글로벌 고객사들이 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광물 및 재활용 업체와 원자재 공급망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IRA법 발효 전 미국 완성차 업체와 핵심 소재 공급 계약을 맺거나, 미국 고위 인사를 만나며 전지소재에 관한 공급망 협력을 논의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7월 중순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 구축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며 미국과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 

이어 지난 7월 말에는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95만톤 이상의 양극재를 공급하는 내용의 포괄적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 외 LG화학의 배터리 제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20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북미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 중이다. 

'1위 기업'에 한 걸음 더…배터리 소재 사업 성장 토대
image LG화학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예상 조감도.(사진=LG화학)

"LG화학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등 신(新) 사업을 확대해나가며 기업 가치를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최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공언했던 소재사업 강화와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월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연 6만톤(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구미 공장을 착공한데 이어 하이니켈 양극재 원통형 및 파우치용 제품의 양산을 본격화해 오는 2026년 90%까지 늘려나가는 밑그림을 거려 놓았다.

아울러 오는 2025년까지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에서 값이 비싼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코발트 프리' 기술 완성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제품 대비 배터리 셀에서의 가스 발생량을 85% 감소시켜 배터리 안전성 증대에 기여하는 단결성 양극재 개발도 추진 중이다.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성도 LG화학의 소재사업 완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우호,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경쟁력은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보유한 것과 내재화율 정책에 담보된 출하량 증가"라며 "자회사 보유지분 활용, 차입 등 다양한 투자금액 마련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LG화학의 사업 방향성은 명확하다"면서 "석유화학의 경우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와 탄소나노튜브(CNT)의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지재료는 양극재와 분리막·바인더·실리콘 음극재 등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이차전지 사업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은 올해 2월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 친환경 소재 △배터리 소재 △신약 개발이라는 3대 성장 동력에 집중하고,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R&D) 및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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