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태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만약에 그가 내 말에 좇아 후보 사퇴를 하고 자숙을 했더라면 그가 말한 '멸문지화'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고, 더욱이 순풍에 돛을 단 듯이 정치적 성취를 거듭하며 20대 대통령으로 무난히 당선되었을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18일 신평 변호사는 SNS에 '조국 교수의 장래'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잘 알다시피, 나는 조 교수가 과거 2019년 법무장관 후보로 나섰을 때 그 자진 사퇴와 일정기간의 자숙을 권하는 글을 썼다. 이 글은 결국 '조국사태'를 일으키는 문을 연 셈이었다"며 "그와 나는 이런 악연을 갖고 있으나, 나는 그가 가진 뛰어난 정치적 자산의 평가에 인색하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에 조 교수가 책을 한 권 펴내며 '죽음 같은 고통을 견디며 목에 칼을 찬 채 이 책을 썼다'고 했다. 마음 아픈 일"이라며 "몇 년 전 억울한 일을 당하며 정신이 혼미할 때 나 역시 '죽음 같은 고통'을 느끼며 극단적 선택이란 것이 별 것 아니라는 유혹에 시달렸던 사람으로서, 그가 겪어온 시련과 역경에 대하여 그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은 동정심을 가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는 죽은 게 아니다. 그는 다시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그가 가진 정치인으로서의 여러 자질들이 그의 입에 꾸준히 생명수를 흘려 넣어주었다"며 "그는 모진 역경을 이겨낸 영웅으로서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듣기로는 관악구에서 총선에 임하리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그 무렵이 되면 그는 엄청난 군중을 끌어 모으며 정치판의 주도자로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별일 없는 한 그 대단한 기세는 다음 대선으로까지 연결되며 그가 대선주자가 되건 아니건 민주당에 큰 활력을 불어넣으리라 본다"면서 "물론 이러한 가정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은 그의 형사책임이다. 이것을 제외하고서 하는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껏해야 30% 초반의 대통령 지지율을 둘러싸고, 친윤이니 아니니 하고 내부공방전을 벌이는데 한심한 일"이라며 "누구라도 나서서 산업화와 민주화에 이어 공정사회의 실천을 부르짖으며 새로운 시대와 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할 만한 이가 있기도 할 터인데, 아직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끝으로 신 변호사는 "한 마디로 아직까지는 여당이 여당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조금 더 심하게 말하면 도토리 키 재기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면서도 조국 교수나 김두관 의원 등에 버금가는 듬직한 체구의 정치인이 국힘당에도 곧 출현하기를 기다린다"고 압박했다.
Copyright ⓒ 내외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