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손끝·혀끝·XX끝 조심해야, 성욕 해소하려 구멍 뚫어"

"남자는 손끝·혀끝·XX끝 조심해야, 성욕 해소하려 구멍 뚫어"

아이뉴스24 2022-11-17 14:18: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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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공군 성폭력 예방교육 강사가 신병 대상 교육자리에서 성희롱성 발언과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 접수된 제보를 바탕으로 한 1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성폭력 예방교육 교관 A상사는 지난 14일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신축면회실에서 신병 30여 명을 대상으로 강의하던 중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기사 내용과 상관없는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A상사는 이 자리에서 미투운동을 왜곡하고, 여성 연예인의 얼굴이 불법 합성된 딥페이크 영상을 본 사례를 발설했으며 성희롱성 발언과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발언도 했다. 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사망자'로 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미(페미니스트)들 때문에 남자들이 미투 당하게 생겼다. 그걸 예방하는 것이 이 교육"이라며 "연예인 B씨가 미투 당했는데 무죄가 뜬 건 성관계 계약서를 내밀고 거기에 (여자가) 사인을 해서이다. 이게 미투 운동의 폐해"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를 저질러서 범죄자가 된다기보다는 누군가의 고의적 행동으로 범죄자가 돼버리니 우리는 그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상사는 특정 여성 연예인을 지목해 성희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성폭력 예방교육 자료에 딥페이크 피해 사례가 나오자 "나도 연예인 C씨의 얼굴이 나온 딥페이크 영상을 봤다"며 시청 후기를 풀어 놨다. A상사는 양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얼굴이 3개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남자가 조심해야 할 세가지 끝은 손끝, 혀끝, XX끝"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소수자 혐오 발언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A상사는 "동성애는 병이다. 나한테 (동성애자를) 데리고 오면 치료시켜줄 수 있다"라거나 "고속터미널 3층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 동성애자들이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수업과 관계없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언급하며 "이태원에 있었던 사람들은 피해자가 아니라 사망자다"라며 "자기들이 놀러 가놓고 뭔 피해냐"라고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발언까지 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A상사는 군이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 위탁해 진행하는 '성인지 교육 군 전담 교관 양성과정'을 이수한 뒤 성퐁력 예방교육 교관으로 임용돼 지난해 10월부터 1~2달에 한 번씩 신병들을 대상으로 교육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공군 측은 "교육 당시 부적절한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된 지난 15일부터 A상사는 성폭력 예방교육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 재발 방지를 위해 교관 선발 과정과 교육 운영 전반에 대한 미비점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A상사는 "군 양성평등센터(현 성고충예방대응센터)에서 교육 이수증을 받았다"며 "교본에 있는 그대로 내용을 강의했고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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