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무식하다..." 이근 대위, 총검술 폐지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했다

사진=이근 유튜브 'ROKSEAL'

대한민국의 전 군인이자,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방송인 이근 대위가 문재인 정부의 총검술 폐지에 대해 비판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3일 이근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문재인 정권의 K2 총검술 폐지...무식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이근 대위는 해군 UDT/SEAL 특임대에 근무했던 최재영 중사가 함께 출연해 총검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이근 유튜브 'ROKSEAL'

이근 대위는 "엄청 중요한 훈련 종목이고 실전에서도 되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고 최재영 중사는 "저희 부대는 그래도 나름의 총검술 교육을 하고 있는데 같이 훈련하는 타 부대나 다른 군을 보면 줄어드는 추세이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에 이근 대위는 "나도 얼마 전에 육군 부대에 다녀 왔는데 총검술이 다 없어졌더라. 탄이 떨어져도 총검술을 할 수 있다. 무조건 필수적인 것이니 훈련도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이근 유튜브 'ROKSEAL'

또한 이근 대위는 "옛날에 교육했던 총검술은 솔직히 Xhut the Xuck이다. 기초군사학교에서 교육하는 총검술은 비효율적인 동작이 너무 많다." 라고 얘기하자 최재영 중사 또한 "그러한 동작들이면 저도 필요없다고 생각했다"며 총검술 교육 방식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사진=이근 유튜브 'ROKSEAL'

이근 대위는 "총검술을 개선을 하고 교육을 해야하는데 비효율적이니 '그냥 없애자'가 되버렸다"며 "나도 얼마전에 우크라이나에 갔다 왔는데 건물 진입이나 근접전투가 많았다. 이럴 때 총검술이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라며 총검술 폐지가 올바른 개선법이 아닌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후 이근 대위는 최재영 중사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소총들로 실제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총검술 동작들을 알려주며 총검술의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한편 이근 대위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으로 2014년 전역해 유튜브 '가짜 사나이'에 출연해 혹독한 조련방식과 반전 매력으로 다양한 유행어들을 탄생시키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73년만에 총검술 폐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요구

한편, 지난 2019년 총검술 교육이 1946년 도입된 후 73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았습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육군 신병교육에서 총검술은 단일과목으로 교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하며 국군 신병교육에서 총검술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미 해군은 2007년부터, 공군은 2019년 1월부터 총검술 교육을 실시하지 않았고, 육군 역시 2011년부터 총검술 교육 실시 여부를 각 사단장 판단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단일과목으로 총검술을 가르치지 않는 대신 실제 전투에 필요한 동작들을 각개전투 교육 과정에서 훈련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정책과 관련하여 2020년 9월 국정감사 증인으로 이근 대위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안건이 나왔습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총검술 폐지와 관련해서 경험이 풍부한 이근 대위의 견해를 들어보자는 취지로 이근 대위를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개인 유튜버인 이근 대위의 견해를 묻는다면 국감이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라며 "국정감사가 자칫 이근 대위 인기에 편승한 '관심끌기'로 전락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했습니다.

앞서 이근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총검술을 없애는 것은 잘못이다. 없애기 보다 현대화 개발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사진=이근 유튜브 'ROKSEAL'

정치권 관계자는 "20~30대 남성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이근 대위가 국감장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방정책을 비판한다면 좋을 게 없다"며 "이근 대위를 처음부터 부르지 않는 편이 민주당에겐 유리할 것"이라고 얘기했고 결국, 이근 대위는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