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실적 호조에도 제약사 ‘암초’에 신뢰도 하락

제약업계 실적 호조에도 제약사 ‘암초’에 신뢰도 하락

이뉴스투데이 2022-11-04 17:13:19 신고

3줄요약
[사진=unsplash]
제약업게는 올 3분기 호성적을 거뒀지만 투자리스크가 남은 기업들이 있다. [사진=unsplash]

[이뉴스투데이 김영욱 기자]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등 국내 대표 제약사들이 올 3분기 호실적을 공시했다. 그런데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부 제약사에서 발생한 투자 리스크가 ‘암초’로 떠오르며 업계 투자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제약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3분기 매출 3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도 3분기 잠정 매출 3421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누적 매출 1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예고했다.

일양약품은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688억,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차입금 규모는 830억원대로 10년만에 가장 낮으며 단기차입금 문제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지난해 말과 비교해 약 173억원을 축소했고, 부채비율도 지난해보다 11%를 낮췄다. 

이와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일양약품 주주들은 웃지 못하고 있다. 일양약품 주가는 11월 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1만7850원으로 지난해보다 40% 빠졌다.

이는 일양약품이 허위로 보도자료를 내고 주가를 조작했다는 사안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공개됐기 때문이다.

일양약품은 지난 2020년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여하고 48시간 동안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코로나 바이러스가 70% 감소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해당 보도자료로 일양약품 주가는 1만9700원에서 2020년 7월 24일 10만6500원까지 올랐다.

일양약품은 해당 사안에 대해 “수사 배경은 주식 거래로 인해 손실을 입은 일부 주주들이 2021년 5월 고소장을 접수해 1년여간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다르게 보도한 사실이 없음을 수사기관을 통해 소명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또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가 올해 국정감사에 참석해 보도자료를 빠르게 낸 이유는 “국내 제약사들은 자본이 없기 때문에 빠르게 라이센싱 아웃을 진행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김 대표는 “일양약품은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항바이러스 연구만 집중하고 있다”며 “물의가 일어난 데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지속해서 신약 개발을 위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풍제약은 2010년대부터 장기간 의약품 원료 허위거래와 원료 단가 부풀리기 등으로 57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 혐의로 유제만 신풍제약 사장과 전무 1명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10월 28일 신풍제약 비자금 조성 실무를 담당한 의약품 원료 납품업체 전 직원 A씨를 구속하면서 신풍제약 비자금 조성 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A씨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됐다. 신풍제약 전무에게 비자금 증거를 수사기관과 금융당국에 넘기겠다며 협박하며 현금 5억원과 수십억원의 금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신풍제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불법 리베이트와 분식회계 논란 등으로 주주들의 신뢰를 잃었고, 2021년 신풍제약 최대주주의 블록딜로 주가가 하루 만에 15% 폭락하면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제약도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제약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과 재고 입출고 내용을 이중으로 기록했다.

서울제약은 이를 통해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을 과다하게 부풀렸고, 감사인에게 허위 매출거래증빙을 제출하는 등 외부감사업무를 방해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회는 서울제약에 제제조치를 내리며 27억4900만원, 전 대표이사 등 2명에게 4억77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했다.

서울제약은 코스닥에서 지난 10월 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으며, 코스닥 상장적격성 심사를 다시 받고 있다. 오는 16일까지로 거래 정지가 연장된 뒤 거래소에서 퇴출될 수 있는 상황이다. 

거래재개가 된다 해도 수출 이행 여부 등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서울제약은 79억원 규모 발기부전치료제 구강붕해필름(ODF) 독점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10월 2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제약 수출 계약 해지는 2018년 11월부터 현재까지 6건으로 늘었다. 서울제약은 최근 4년 동안 매년 연말 즈음에 수출 계약 해지 공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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