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유통가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시기가 11월초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고물가·고환율 등 소비위축 분위기에도 백화점 3사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는 3분기 백화점 실적 호조는 엔데믹과 리오프닝 효과로 인한 쇼핑객 증가와 함께 패션, 뷰티, 명품 등 마진율이 높은 카테고리에서의 수익성 강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유통가 3분기 연결기준 실적 예상치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을 포함한 롯데쇼핑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0.71% 상승한 4조349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올해 들어 1분기 687억원, 2분기 74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개선되는 가운데 3분기는 2분기의 2배가 넘는 1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3%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해 단행한 대규모 인적·물적 구조조정 효과와 더불어 신규 인력 및 명품 상품 기획 MD보강 등이 수익 개선에 효과를 냈다. 또 각 점포별로 상권 특성을 반영해, 명품 패션·프리미엄 식품 등 컨셉별 리뉴얼을 전면적으로 시행한 것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1조9265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 전년동기 대비 15.5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9.53% 상승한 173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의 경우 엔데믹 후 명품, 패션 등 고가소비 부문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칸타가 지난해 글로벌 10대 명품 브랜드 입점 수를 조사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전국 32개 점포에 67개 매장, 신세계백화점은 13개 점포에 168개 매장을 가진 것으로 조사돼 신세계의 명품이 롯데백화점의 2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3분기 현대백화점은 전년동기 대비 25.36% 증가한 1조1594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79.5% 상승한 8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41억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앞선 두 백화점과 같이 명품 및 패션의류의 판매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3사의 3분기 실적 증가는 필수 소비재 보다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패션, 화장품, 명품류 등의 소비 여파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일제히 매출을 상승시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명품의 경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기간에 백화점의 매출을 견인하며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해왔다.
백화점은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 끌어들이기에 나서며 럭셔리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명품 강화 및 매장 리뉴얼 등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애써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고물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올 초부터 엔데믹으로 인한 소비 강세가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소비 여력이 있는 고소득층이 명품 소비 등을 주도해왔다"며 "명품이 단순히 고가의 패션잡화가 아닌 하나의 자산이자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며 MZ세대 등 젊은층의 명품 구매율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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