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제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김성수·유하·육성효 감독 과거 단편 발굴

서독제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김성수·유하·육성효 감독 과거 단편 발굴

데일리안 2022-11-03 10: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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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희 감독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 디지털 리마스터링

서울독립영화제가 '도시의 얼굴, 이방인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1990년대 독립 단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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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는 2018년 한국영상자료원과 독립영화의 복원 활용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한 이래로 매년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을 통해 초기 독립영화의 유산을 발굴해 재조명하고 있다.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에서는 다양한 국내외 영화제에 진출하며 기존 영화와는 차별화된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1990년대 단편영화를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에는 김성수 감독, 유하 감독, 육상호 감독 등 현역에서 활동하는 기성 영화인들의 초기작이 대거 포진됐다. 또한 최근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개봉한 양영희 감독의 기존 작품 '디어 평양', '굿바이, 평양'이 디지털 리마스터링 최초 공개된다. 개봉과 연동하여 양영희 감독의 26년에 걸친 가족 3부작 시리즈를 극장에서 동시에 볼 수 있게 된다.

장길수 감독의 두 번째 단편 '환상의 벽'(1980)은 독일문화원 산하 '동서영화동호회' 회원들이 함께 만든 영화로 계급과 계층의 장벽 앞에 좌절하는 청년을 통해 당대의 청년 영화인의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실험영화이다. '강남1970', '비열한 거리' 등을 연출한 유하 감독의 1990년대 영화 '시인 구보씨의 하루'(1990)는 감독이 직접 촬영한 카메라를 통해 대도시에 도래한 소비자본주의의 새로운 징후를 예민하게 포착하고 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영감을 얻은 양윤호 감독의 '가변차선'(1992)은 위험천만한 도시 고가에서 안전장치 없이 노동하는 두 인물을 통해 사회에서 배제된 마이너리티들이 무엇으로부터 고립되고 위협받는지 증언한다.

김대현 감독의 '지하생활자'(1993)는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우호적 시간과 어두운 지하방에 머무는 청년의 공간을 중첩하고 대비함으로써, 계층 분화가 심화되는 사회의 그늘을 폭로하고자 하였다.

'나마스테 서울'(1994)은 이주노동자가 등장하는 최초의 영화로 추정되며, 사회 드라마 메시지와 주제가 강하다. 육상효 감독의 '슬픈열대'(1994)는 무거운 작품이 지배적이었던 단편들과 달리 신선한 코미디 장르영화로 당시의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아수라', '태양은 없다' 등을 연출한 김성수 감독의 '비명도시'(1993)는 기성 영화인이 십시일반으로 참신한 독립영화를 발굴을 위해 운영했던 ‘독립영화창작후원회’의 지원작이다. 은폐된 도시의 폭력을 드러내는 서사라던가, 푸른색 형광조명과 오렌지색 전구조명 등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세계의 중요한 출발을 35mm 단편에서 일찌감치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디지털라이징 된 일곱 편의 단편영화와 함께 두 편의 장편이 함께 상영된다.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특별상 수상작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연출한 양영희 감독의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관람할 수 있다.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로, 아버지와 딸의 관계 회복에 관한 이야기와 북한에 대한 사적인 이야기를 다룬 '디어 평양'(2006)과 1970년대 초 일본에서 북한으로 이주한 오빠의 딸 선화의 모습을 통해 일본에서 북한으로 간 이민 세대는 물론이고 처음부터 북에서 자란 이민 후세대의 모습을 담아낸 '굿바이, 평양'(2011)을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한다.

북한 삼부작을 잇는 작품인 동시에, 다큐멘터리 삼부작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수프와 이데올로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양영희 감독의 전작 또한 관심이 높아져 일년에 거쳐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양영희 감독의 다큐멘터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은 상영뿐 아니라 영화를 통해 보다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인 시네토크를 준비할 예정이다. 일회적인 상영에서 나아가 ‘독립영화 구술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매년 선배 영화인들의 구술 인터뷰를 모아 매년 책으로 엮고 있다.올해 역시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으로 상영되는 작품들로 구성된 '다시 만난 독립영화 vol.5'구술사 책자를 발간한다.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은 SNS와 편집본으로 유튜브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독립영화제2022는 12월 1일부터 12월 9일까지 9일간 CGV압구정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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