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아파트서 아내·두 아들 살해 , 무슨일?

광명 아파트서 아내·두 아들 살해 , 무슨일?

시아뉴스 2022-10-26 22:29:26 신고

3줄요약

오늘 오전에 사건 기사가 났던 경기 광명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3명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40대 가장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긴급 체포했다고 합니다.

오늘 26일 오후 광명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광명시 소하동 아파트에서 40대 아내 B씨와 10대 아들들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범행 직후 집을 나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당시 입었던 셔츠와 청바지 등을 아파트 인근에 버린 뒤 귀가했고, 이어 같은 날 오후 11시30분쯤 “외출 뒤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죽어있다”며 119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현장 감식을 하고, 주변 수색과 CCTV 분석에 들어가 이튿날인 이날 오전 11시쯤 아파트 주변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와 버려진 옷가지 등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 옷들이 CCTV에 찍힌 A씨의 외출복과 동일하고 A씨가 귀가할 때 다른 옷을 입고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이를 토대로 추궁한 끝에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년여 전 회사를 그만둔 뒤 별다른 직업 없어 지내던 A씨는 최근 들어 B씨와 자주 다퉜고, 이혼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주민은 “어젯밤 10시쯤 갑자기 무거운 물체를 떨어뜨리는 것 같은 ‘쿵’ 소리가 여러 번 났다”고 증언했습니다. A씨가 경찰 조사과정에서 진술한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A씨는 범행 이후 아파트 근처 PC방을 찾아 2시간 가량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집에서 나와 PC방을 다녀오기 전까지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모두 확보해 곧 포렌식을 할 예정”이라며 “범행 동기에 관해선 좀 더 조사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숨진 세 모자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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