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vs‘자백’…유럽영화 리메이크 한판 붙는다

‘리멤버’vs‘자백’…유럽영화 리메이크 한판 붙는다

스포츠동아 2022-10-24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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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독일과 스페인 영화를 리메이크 한 ‘리멤버’(위)와 ‘자백’이 26일 나란히 개봉한다. 사진은 영화의 한 장면.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

유럽서 큰 호평…26일 나란히 개봉
한국 관객 입맛에 맞게 재해석 눈길
유럽 영화를 리메이크한 두 편의 한국영화 ‘리멤버’와 ‘자백’이 26일 나란히 개봉해 흥행 맞대결을 벌인다. 원작의 기본 이야기에 한국 관객의 입맛을 겨냥한 설정을 내세우고 있다.

‘리멤버’(감독 이일형)는 평생을 기다려온 복수에 나선 80대 치매 노인의 여정을 그린 이야기로, 2020년 개봉한 독일 영화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가 원작이다.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에서 가족을 몰살한 나치 군인을 향한 원작의 복수를 한국 역사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일제강점기의 친일파로 돌렸다.

또 80대 노인 이성민이 20대 청년 남주혁과 동행하는 투톱 버디물로 방향을 틀었다. 또 액션과 카체이싱 장면을 더해 스케일을 키웠다. 원작은 실제 80대였던 고 크리스토퍼 플러머를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워 심리적 서스펜스를 강조했다.

소지섭·김윤진 주연의 ‘자백’(감독 윤종석)은 2017년 국내에서도 개봉한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다시 스크린에 옮겼다. 원작은 추리력을 자극하는 전개와 높은 몰입감 등으로 호평 받았다.

‘자백’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밀실 살인사건의 용의자와 변호인의 대화로 과거 사건을 재구성하는 액자식 구성을 전개한다.

다만 영화가 끝나기 직전 반전의 이야기로 시선을 모은 원작과 달리 이를 좀 더 일찍 공개하며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 두 주인공이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도 원작의 아파트가 아닌 눈 내리는 풍경이 훤히 보이는 산속 별장으로 변경해 계절감도 살렸다.

시사회를 통해 두 편의 영화는 이처럼 같은 새로운 기획과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강익모 영화평론가는 “원작의 인기에 기대는 ‘따라하기 식’ 리메이크가 아니라 한국 창작자만의 고유한 시각으로 재해석한 자세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원작이 개봉 당시 관객에게 어필하려고 했던 기획 의도와 메시지가 현재 국내 관객에게도 통하는 것인지 시기적 맥락을 잘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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