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집행방해 혐의…고용 요구 집회 이어지며 공사중단
(안산=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안산의 아파트 재개발공사 현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고용 요구 집회가 닷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은 집회에 참여해 경찰관을 폭행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2일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의 아파트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집회에 참여한 조합원 중 8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경찰관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2명에 대해 이날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9일에도 민주노총 조합원 7명을 체포했다가 채증한 자료 등을 토대로 조사한 뒤 불구속 수사키로 하고 전원 석방한 바 있다.
이곳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민주노총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고용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집회로 공사 현장의 작업 역시 닷새째 중단됐다.
이곳에서 일하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은 공사가 중단되자 지난 20일과 21일 민주노총을 규탄하는 맞불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은 민주노총 조합원 800여 명이 오전 6시부터 한 시간가량 집회를 연 뒤 해산했다.
이날 집회에서 추가로 체포된 조합원이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조합원 사이의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5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현재는 민주노총 조합원 60여 명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 노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회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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