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혹독한 겨울나기…내년 봄엔 좀 나아질까

HMM 혹독한 겨울나기…내년 봄엔 좀 나아질까

아시아타임즈 2022-10-12 12:3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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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2만4000TEU급 ‘HMM Hamburg(함부르크)’호가 만선(滿船)으로 출항하고 있다.(사진=HMM)

[아시아타임즈=김다정 기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위기가 휘몰아치면서 잘 나가던 HMM에도 혹독한 겨울이 예고됐다. 지난해 해운시황의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HMM은 당장 하반기부터 시황 악화란 암초를 만났다. 

당초 HMM은 올해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올해 4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특히 실적 급감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올해를 끝으로 실적잔치가 막을 내리면서 내년에는 ‘적자’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전세계 경기가 얼어붙자 고공행진하던 해상운임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해상 컨테이너 운임 종합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월 말 1922.9를 기록했다. SCFI가 2000선 아래로 밀린 것은 2020년 11월 20일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올해 1월 5109.6로 최고치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61.2% 급락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급격히 오른 해상운임이 안정을 찾아가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해운업계의 최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를 맞아서도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은 업황 정점이 꺾였다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경기 선행 지표인 해상운임이 성수기에도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전세계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깊어졌고, 해운업계의 피크아웃 우려도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HMM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6312억원, 영업이익 2조5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12.3%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운임 하락으로 피크아웃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운임이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의 시차와 1년 단위 장기운임 재계약 효과로 당분간은 양호한 실적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악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4분기 HMM의 실적이 매출 4조48억원, 영업이익 1조96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6%, 27.02%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올해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HMM이 내년 하반기부터는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일본 투자은행(IB) 노무라는 하락세를 타는 해운 업황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면서 HMM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노무라는 2023년에 SCFI가 평균 80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에 따라 HMM이 2023년 하반기부터 영업손실을 내고, 2024년부터 순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무라는 “운임 혼잡의 완화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라 2023년 SCFI 예측치는 1679포인트에서 874포인트로 낮아질 것”이라며 “한국의 국적선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 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진단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HMM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면서 해운업계 시장 상황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빠른 시일 내 물동량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인도 예정 선복이 많아 컨테이너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 또한 낮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하락 속도가 유지된다면 올해 4분기 SCFI는 1000포인트까지 급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내년까지 고(高)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및 소비 위축으로 물동량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인도 예정 선복이 많아 컨테이너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로 SCFI와 BDI 등 화물 운임의 예측이 쉽지 않다”며 “물류 성수기가 오고 있지만 계절성만으로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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