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3년 만에 서울 여의도 한강에서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맞아 여의도 일대 편의점도 대목을 맞았습니다. 목 좋은 자리에서 불꽃축제를 관람하고자 장시간 한강 공원에 체류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 GS25에 따르면 여의도·이촌동·노량진 등 GS25 매장 30여곳 8일 매출이 지난 2019년 10월5일(10월 첫째주 토요일) 대비 68.5% 증가했습니다. 8일 오후 7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진행된 불꽃축제 영향입니다.
이 가운데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일일 매출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10일 편의점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매장 미쳤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날 편의점 매출액을 공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가 공개한 지난 8일 하루 매출은 평소의 약 3배에 달하는 2천만원에 달했습니다. 당시 매출 합계는 2064만 8710원이었습니다.
A씨는 "직영 아니고 개인 매장이었는데, 근무자들이 털렸다"면서 "평소에도 너무 바빠서 딴짓도 못 하는데, 이날 11시간을 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본사에서 직원 2명이 지원 나왔습니다. 사장님, 사모님, 나, 점장님, 여자 아르바이트생, 사장님 가족분 2명 등 총 9명이서 일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매출이 급증한 피크 시간대는 오후 6시로 특정 점포는 오후 4시부터 7시까지의 매출만 2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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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여의도와 이촌동, 노량진 등에 위치한 GS25 편의점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10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여의도 내 CU 편의점 10여 개 매출도 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븐일레븐 역시 여의도와 이촌동 일대 10여 개 편의점의 매출이 같은 기간 5.5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구체적으로 간편식, 스낵류와 같은 식품류와 돗자리, 휴대용 배터리 등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 핫팩, 무릎담요 등 방한용품 매출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불꽃축제인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얼마나 활발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105만 운집' 화려한 불꽃축제 끝나니…쓰레기 50t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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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랜만에 불꽃축제를 만끽한 시민 상당수는 쓰레기를 챙겨서 떠났지만 먹다 남은 음식물 등의 쓰레기를 그대로 둔 채 떠난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행사를 위해 설치된 안내용 텐트 한쪽에는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축제가 끝난 지 15분 만에 허리 높이로 쌓인 쓰레기 더미에선 악취가 흘러나왔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50톤이 넘는 쓰레기가 나와 아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행사에서 45톤의 쓰레기가 나온 것에 비하면 11%가량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 숫자도 2019년 100만 명을 넘어 105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의 시민은 쓰레기 수거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지만, 일부 몰지각한 관람객들이 술병과 배달 음식 봉투, 돗자리 등을 마구 버리고 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일일 매출 2천만 원이면 편의점에 남아 있는 물건이 없을 것 같은데?", "즐기는 건 좋지만 쓰레기 문제 심각하네요. 내년엔 같이 개선해 봅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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