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연내 5%대 오른다…속타는 영끌족

예‧적금 금리 연내 5%대 오른다…속타는 영끌족

아시아타임즈 2022-09-29 14:31:30 신고

3줄요약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주요 은행의 예‧적금 상품들이 하나, 둘 연 4%대 금리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다. 여기에 다음달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인상)에 이어 11월도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예‧적금 금리가 연 5% 안팍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예적금 금리 상승의 후폭풍으로 은행들의 조달비용이 높아져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준거금리가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의 상승 압력이 커지는 만큼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샀던 영끌족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image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연 4%를 넘어 연 5%대를 향하면서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대출 금리 인상 압력도 커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플러스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판매량이 한정적인데다 온라인이 아닌 대면 창구에서만 가입 가능하다는 단점은 있지만 만기 6개월과 12개월 기준 금리가 각각 연 4%, 연 4.3%에 달한다. 

여기에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최고금리가 연 4.35%(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도 연 4.25%(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로 형성돼 있다.

국민은행은 전날 시장금리 변동을 반영해 정기예금 7종, 적립식예금 20종의 금리를 인상했다. 

'국민수퍼정기예금' 고정금리형의 경우 3년 만기 기준 0.4%p 높였고, 'KB반려행복적금'은 3년만기 기준 0.3%p 인상돼 최고 연 4.5%를 제공한다.

특히 국민은행은 앞으로 매월 1회 이상 시장금리 변동을 점검해 기본금리에 반영키로하면서 예적금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처럼 만기가 길거나 우대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넓히면 연 4%대 금리를 보장하는 예적금 상품은 더욱 많아진다. 

예‧적금 인상으로 은행에 돈을 맡기는 고객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지만 반대로 은행에서 돈을 빌린 특히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은 고객들은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 금리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변동금리 주담대의 준거금리가 되는 코픽스가 예‧적금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이 중 신규 취급액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예적금 금리 인상→코픽스 상승→변동금리 주담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올해 들어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며 8월 기준 2.96%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1월과 견줘 1.32%p나 뛰었다. 

여기에 한미 금리 역전 등 글로벌 긴축 정책 기조 아래 한은이 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11월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견되고 있다. 

결국 예‧적금 인상이 영끌족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켜 부실화로 이어지는 부메랑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도 앞다퉈 대출 금리를 인하하면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준거금리 자체가 천정부지로 치솟다보니 뾰족한 수가 없다"며 "연내 예‧적금 금리가 5%대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 수신 고객에겐 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반대로 대출 고객들에겐 '이자가 더 오른다'는 나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