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가 세운 자존심, 이제 2회전의 벽을 통과하라

권순우가 세운 자존심, 이제 2회전의 벽을 통과하라

일간스포츠 2022-09-29 06: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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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사진=코리아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권순우. 사진=코리아오픈 대회 조직위원회
권순우(121위·당진시청)가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오픈(총상금 123만7570 달러)을 통해 1년 만의 ATP 대회 단식 본선 3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정윤성(426위·의정부시청)을 2-1(7-6〈7-5〉, 6-7〈3-7〉, 6-1)로 꺾었다. 이날 전까지 상대 전적에서 1승 2패로 밀렸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1세트와 2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부가 펼쳐질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그는 경기 후 "둘 다 매너를 지키며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3세트를 좀 더 타이트하게 플레이했다. 1세트처럼 공격적으로 운영하면 정윤성의 집중력 흐트러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26년 만에 국내서 열리는 ATP 투어 대회에서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총 4명 가운데 본선 1회전을 통과한 선수는 권순우밖에 없다.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얻은 남지성과 홍성찬은 1회전에서 탈락했고, 예선을 통과해 본선까지 오른 정윤성도 접전을 펼쳤지만, 권순우에게 무릎을 꿇었다. 
 
권순우는 현재 한국 남자 테니스의 에이스다. 지난해 9월 아스타나오픈 우승 포인트가 빠져 26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21위로 밀려났지만, 그전까지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남자 테니스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도록 힘을 보탰다. 권순우는 지난 14일 세계 13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을 2-0(7-6〈7-5〉, 6-3)으로 꺾었다. 그가 세계 랭킹 10위권 선수를 상대로 따낸 첫 승리였다. 이어 19일 스페인전에서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 오픈에서 우승한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접전 끝에 0-2(4-6, 6-7〈1-7〉)로 패했다.
 
많은 국내 팬 앞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권순우도 확실한 반전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10월 파리바오픈 1회전 탈락부터 최근 ATP 26개 대회 연속 단식 본선 2회전 통과에 실패하고 있다. 가장 최근 ATP 3회전 진출은 정상에 오른 지난해 9월 아스타나오픈이 마지막이다. 권순우는 "예전 같았으면 1세트 따내고 2세트 빼앗기면 멘털이 무너졌다. 그래도 큰 경기를 통해 평정심의 중요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16강전 상대는 세계 46위 젠슨 브룩스비(46위·미국)다. 아직 한 번도 맞붙은 적 없다. 그는 "윔블던에서 브룩스비와 연습 경기도 했다. 또 ATP 투어를 통해 브룩스비의 경기도 많이 지켜봤다"고 했다. 이어 "공이 강하진 않지만 플레이하기에 까다로운 스타일의 선수"라며 "그래서 2회전 경기가 어려울 거라 예상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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