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도 꽤 괜찮고 던지는 구종도 많다. 한 구종이 좋지 않은 날에는 다른 구종으로 바꿀 수 있고 그걸 다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다. 재계약해도 좋을 매력 있는 투수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호투한 웨스 벤자민(29)의 실력에 엄지를 세웠다.
벤자민은 27일 두산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 최원준 역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으나 안정적인 투구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63으로 준수하다.
10년 연속 10승을 거뒀던 대투수 이강철 감독 눈에도 벤자민의 올 시즌 투구는 충분히 합격점이다. 이 감독은 28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벤자민의 재계약 가능성을 묻자 "재계약하고 내년에도 같이 할 가치는 충분히 있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그는 "벤자민은 특히 KT에 없는 왼손 투수다. 다른 팀은 5명씩 있는데 우리는 중간에도 없다"고 웃으며 "우리 선발진이 강하긴 하지만 LG 트윈스 등 낯을 가리는 팀들도 있다. 그런데 벤자민이 그 팀들에 강하다"고 기뻐했다.
이강철 감독은 "재계약하겠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고 못을 박으면서도 "아직 벤자민은 보여줄 게 많은 선수다. 기대하고 있다. 한 시즌을 쭉 함께 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 무대 경험을 더 쌓고 적응하면 더 나아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벤자민은 제구도 꽤 괜찮고 던지는 구종도 많다. 한 구종이 좋지 않은 날에는 다른 구종으로 바꿀 수 있고 그걸 다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다"며 "재계약해도 좋을 매력 있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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