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대표, 국감 줄소환…주요 쟁점은 '가격 인상'

한 대형마트 내 가공식품 매대. (사진=류빈 기자)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국내 주요 식품·외식업계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대거 출석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서민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정부가 가격 인상 억제에 팔을 걷어 부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정부가 간담회를 열고 식품사 임원진들을 불러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직접적으로 전달한 데 이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가격 인상과 관련해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쌀값 폭락과 위생 문제, 가맹점 갑질, 유해물질 검출 등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국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다음달 4일 열리는 농식품부 국감 증인 명단으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 박상규 농심미분 대표, 황성만 오뚜기 대표, 황종현 SPC삼립 대표,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이사회 의장, 정승욱 제너시스 BBQ 대표, 임금옥 BHC 대표 등을 포함했다.

농해수위는 식품사 대표들에게 쌀값 폭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인상한 경위와 그 외 제품 가격 인상과 관련된 질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대한 의견도 청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의 경우 쌀값이 떨어졌음에도 햇반 가격을 올린 사안과 햇반 컵반 등에 미국산 쌀을 사용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추궁 받을 전망이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안호영 의원은 “올해 초부터 쌀값이 폭락하며 농미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농민들과 함께 성장하던 국내 식품업계 대기업이 수입산 쌀을 사용하며 상생을 저버린 조치를 취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국쌀생산자협회 소속 회원들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앞에서 시판 가공컵밥 원료로 수입쌀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쌀협회는 성명을 통해 “국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3월부터 ‘햇반 컵반’의 원료를 국내산 쌀에서 수입쌀로 변경했다”며 “지난해까지도 ‘컵반’ 원료에서 0%던 수입쌀 비중이 20% 중반 대까지 상승했고 그만큼 우리 농민들의 쌀은 설 곳을 잃게 됐다”고 호소했다.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박상규 농심 미분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등도 식품 물가와 관련해 이원택 의원으로부터 집중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오리온농협은 오리온이 간편대용식을 만들고자 농협과 손잡은 합작법인으로,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를 선보이며 쌀가루 소비가 많은 업체다. 농심 미분은 글루텐프리 제품을 위해 습식 쌀가루를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들도 소환된다. 교촌F&B, 제너시스BBQ, bhc의 대표이사들은 농식품부 외식물가 정책 효용성 점검 등의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환경부 국감에서는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송 대표는 ‘2022 여름 e-프리퀀시’의 기획상품(MD) 중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증인 신문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