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AI 경쟁력 세계 3위 등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응서 기자] 세계 3대 디지털·인공지능(AI) 강국, 디지털 인프라 세계 1위 달성을 토대로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대한민국’ 청사진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오전 11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연 제8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아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국 뉴욕대학교(NYU)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해 발표한 뉴욕구상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정책 로드맵이며, 윤 정부의 국가 디지털 정책을 이끌어 갈 선도 전략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또 ‘국민과 함께 세계의 모범이 되는 디지털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다시 도약하고, 함께 잘사는, 디지털 경제‧사회 구현’을 전략 목표로 제시하며, 이를 위해 5대 추진전략과 19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대 전략으로 ①세계 최고의 디지털 역량 ②확장되는 디지털 경제 ③포용하는 디지털 사회④함께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⑤혁신하는 디지털 문화를 제시했다.

‘세계 최고의 디지털 역량’을 위해 인공지능(AI)과 AI 반도체, 5G·6G 이동통신, 양자, 메타버스, 사이버보안이라는 6대 혁신기술 분야에 연구개발(R&D)을 집중 투자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2027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IMD 디지털 경쟁력 지수’ 평가에서 세계 3위,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AI 인덱스’에서 세계 3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OECD 디지털 인프라 및 디지털 정부 지수’에서 세계 1위 수준 유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경제 확장’을 위해서는 메타버스에 기반한 디지털 문화 산업과 AI 신약개발과 플랫폼을 구축해 활용하는 디지털 바이오 산업, AI 기반 스마트 물류시설 확대 디지털 물류 산업처럼 대표 서비스 산업에 디지털을 결합해 서비스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한다.

생활·산업·재난 등 3대 분야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디지털로 지키는 꼼꼼한 디지털 안전망을 구축하고, 디지털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보편적 권리로서 규정하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수립해 국민 모두가 디지털 혜택을 누리는 ‘포용하는 디지털 사회’도 만든다.

국민과 기업이 단기에 개선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선도 프로젝트 추진하고, 데이터와 정부 서비스 기능을 표준화해 API 형태로 개방해 ‘함께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한다.

마지막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문화를 정착하고, 디지털로 각종 규제와 제약을 혁신해 ‘혁신하는 디지털 문화’를 만든다. 

이종호 장관은 “정부 역량을 총 결집해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디지털 혁신 모범국가로 그 성과를 세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측에서 경제수석과 과학기술비서관, 과기정통부, 산업부, 중기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민간에서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카카오 등 대기업 6곳과 베스핀글로벌, NHN클라우드 등 중견‧스타트업 9곳, 이 외에 삼성서울병원과 디지털배움터, SW선도학교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관에서 3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