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후보2’ 김무열 “여전히 어려운 코미디…라미란 향한 존경심 커져” [일문일답]

‘정직한 후보2’ 김무열 “여전히 어려운 코미디…라미란 향한 존경심 커져” [일문일답]

일간스포츠 2022-09-28 11:48: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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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제공 사진=NEW 제공
코미디를 어려운 장르라고 하면서도 그 어려운 걸 훌륭하게 소화해낸 사람이 있다. 28일 개봉한 영화 ‘정직한 후보2’에서 라미란 못지않은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 김무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무열은 전편에 이어 주상숙(라미란 분)의 비서 실장 박희철 역을 이어간다. 박희철도 주상숙에 이어 진실의 주둥이를 가지게 되는 인물. 사고 수습 반이었던 박희철이 상사에게도 거침없이 폭언을 내뱉은 장면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에게 사이다를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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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개봉했는데.
“개봉이 믿어지지 않는다. 전편을 하면서 ‘시즌1이 국회의원이었으면 시즌2는 장관, 시즌3는 대통령이냐’고 이야기한 적 있는데, 농담처럼 한 말이 실현됐다. 오랫동안 코로나19로 고생한 관객에게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으면 한다.”
 
-‘정직한 후보’ 속편을 제작한다고 했을 때 어땠나.
“속편을 제작하면 당연히 같이하겠다는 마음이었다. 박희철도 거짓말을 못 하게 된다는 설정이라고 했을 때 열이면 재미있겠다고 말해줬다. 기분 좋고 기쁜 일이다. 라미란 누나가 5편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할 만큼 즐겁게 작업했다.”
 
-어떤 마음으로 시즌1과 2에 임했나.
“전편에서도 그렇지만 이번에도 라미란 누나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갔다. 누나가 4, 5편까지 간다면 나도 바짓가랑이를 잡고 갈 것이다. 전편을 즐겁고 재미있게 작업해서인지 이번에도 편안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특히 거짓말을 못 하게 되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많이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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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결이 시즌1과는 달라졌는데 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나.
“전편에서는 주로 주상숙이 소동을 일으키고 내가 수습을 했다. 속편에서는 같이 소동을 일으킨다. 나도 드러내놓고 코미디를 해야 하는 상황인거다. 전편에 사용했던 설정을 다시 한번 사용한다는 게 부담이 되긴 했다. 심지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라미란과 같은 설정을 두고 연기해야 해서 더 부담됐다. 하지만 부담을 터놓고 연기할 수 있는 현장이었고, 거짓말을 못 하게 된 박희철만의 연기를 보여주려 했다. 다섯 번을 촬영한다면 다 다르게 연기할 수 있는 편안한 상태였다. 어느새 부담감은 잊고 작업할 수 있었다.”
 
-속편까지 함께한 라미란, 윤경호와의 호흡은.
“라미란 누나는 하나를 물어보면 10개의 답을 주는 사람이다. 명쾌하게 여러 가지 제안을 한다. 반면 윤경호 형은 긴 시간 고민하며 도움을 준다. 아이디어가 생각나 촬영 중에도 전화할 정도로 사력을 다해 도움을 줬다.”
 
-하얀 거짓말을 잘하나.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한다. 나는 눈치를 많이 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거짓말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만약 거짓말을 못 하게 된다면 아예 말을 안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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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를 추측해본다면.
“전편을 본 기자들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써준 것이 성공 요소 중 하나다. 또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라미란 누나 덕분에 전편이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누나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고민한다고 생각한다. 이걸 촬영하면서 가감 없는 연기로 보여줄 때 매력이 배가되는 배우가 아닐까 싶다. 편안함, 재기발랄함은 노력의 결과물 같다.”
 
-정극과 코미디 연기 중 더 쉬운 것은.
“뭐가 쉬운지 모르겠다. 코미디는 취향을 타는 장르이다 보니 결과물의 반응이 극단적으로 나뉘지 않나. 웃자고 시작한 일을 죽자고 달려들어야 하는 것 같다. ‘정직한 후보2’를 통해 코미디가 매우 어려운 장르라는 걸 새삼 느꼈고, 코미디를 하는 모든 사람에게 존경심이 생겼다. 라미란 누나에 대한 존경심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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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가. 촬영하며 정치에 대해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다면.

“유튜브에 거의 정치 뉴스만 나올 정도로 관심은 많다. 집에서 TV를 봐도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이외에는 다 정치 뉴스다. 문화를 하는 사람으로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트렌드가 어떤지 파악해야 작품을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촬영하며 정치적인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다. 관객들이 ‘정직한 후보2’를 본다면 도지사가 하는 일, 환경오염 등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보는 사람에게 가볍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건강한 웃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웃는 것 자체가 건강하지 않나. 캐릭터나 상황에 들어가는 것을 연습하는 방법 중 메소드라는 것이 있다. 머리가 이해하지 않아도 몸 상태를 만들고 그 안에 나를 넣으면 자연스럽게 그 감정에 동화되고 생각도 따라오게 되지 않나. 운동도 비슷한 효과다. 우울하고 힘이 빠져 있을 때 운동을 하고 나면 힘이 나고 탄력이 돌아오는 것 같고 머리도 맑아진다. 웃음도 그런 것 같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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