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기자의 강소기업 탐방 1] 김성식 시바타야코리아 대표

[이주형기자의 강소기업 탐방 1] 김성식 시바타야코리아 대표

CEONEWS 2022-09-26 09:47:54 신고

시바타야코리아 김성식 대표(오른쪽)와 부대표(사진=시바타야코리아)
시바타야코리아 김성식 대표(오른쪽)와 부대표(사진=시바타야코리아)

[CEONEWS=이주형 기자] 소중한 사람들과 술 한잔 기울이는 소소한 행복은 바쁜 생활 속에 커다란 안식처가 되기 마련이다. 술은 힘들때 이런 저런 넋두리를 주고 받는 소통의 장이 열리게 하고 축하 받을 때는 분위기를 업되게 축하주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만큼 술은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행복의 매개체다. 해산물과 잘 어울리는 일본의 전통주 사케는 해산물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국민주로 불리고 있다. 이에 양질의 사케를 국내에 수입하는 김성식 시바타야코리아 대표를 만나보았다.

시바타야로고(사진=시바타야코리아)
시바타야로고(사진=시바타야코리아)

Q. 시바타야 코리아는 어떻게 창업을 하게 되셨나요?

A. 어렸을 때 일본 만화가 유행하면서 일본 문화를 좋아하게 됐어요. 그 마음 그대로 군 생활을 마치자마자 일본에서 9년 정도 생활했었습니다. 사실 엄마에게는 3개월만 다녀온다고 거짓말했지만요.(웃음) 

일본 쿄토에 있는 (리츠메이칸)대학교에서 경영학부를 졸업했어요. 여러 기업을 분석하며 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졸업 후 계량 기계 회사에 다녔는데 일본에서의 직장생활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습니다. 매일 회식과 술자리에 매력적인일을 찾고자 술을 많은분들과 공유하고 싶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사케수입사에서 일할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술이라는 매력에 푹 빠져 자연스럽게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웠고, 직원분과 함께 창업했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는 제가 창업하면 더 잘할 수 있겠더라고요.

시바타야 본사 매장(사진=시바타야코리아)
시바타야 본사 매장(사진=시바타야코리아)
시바타야 코리아 창고 내부 모습(사진=시바타야코리아)
시바타야 코리아 창고 내부 모습(사진=시바타야코리아)

회사를 창업하는 데에 비용이 정말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자본이 없으니 투자받기 위해 일본 주류회사 수십 군데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주류회사 경험과 창업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상세히 적고 술을 사랑하는 두 한국 청년이 일본 술을 수입하고 싶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메일을 보낸 회사 중 한 곳에서 직접 만나보자는 연락이 왔어요. 그 회사가 바로 ‘시바타야’라는 사케 제조 회사입니다. 

시바타야 본사 대표님께서 한국 출장을 오셨을 때 실제로 만나 봬, 사업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눴습니다. 이야기가 잘 되어 시바타야코리아를 만들어 보자고 대표님께서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당시 1억이라는 거금을 투자받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고 또 아무 연고도 없는 저희가 투자받게 된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양질의 사케를 총판하는 시바타야코리아 대표와 부대표가 업무 중이다(사진=시바타야코리아)
양질의 사케를 총판하는 시바타야코리아 대표와 부대표가 업무 중이다(사진=시바타야코리아)

Q. 시바타야 코리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회사의 가장 큰 목표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해 주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에요. 저는 술을 굉장히 좋아하게 된 이유가 술 덕분에 많은 소중한 인연을 맺고 더 행복한 추억들을 가질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 잔씩 기울이다 보면 살짝 취기가 올라오면서 평소에는 말하기 힘들었던 속마음을 털어놓고 어색한 사이더라도 금방 친구가 되는 너무나 소중한 매개체가 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고객님들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시바타야코리아 김성식 대표(오른쪽)와 부대표(사진=시바타야코리아)
시바타야코리아 김성식 대표(오른쪽)와 부대표(사진=시바타야코리아)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와인이나 위스키같은 다양한 장르의 주류들도 수입해서 고객님들이 더욱 풍요롭게 더 즐겁게 술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아직 B2B가 많지만, B2C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시바타야코리아를 대표하는 매장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했어요. 

장기적으로 샵이나 레스토랑 오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오픈한 샵에서 고객님들을 직접 만나 고객님들이 원하시는 주류 방향성을 잡아가고 싶습니다. 

상큼한 유자향이 MZ세대에게 취향저격인 우미유즈 사케(사진=시바타야코리아)
상큼한 유자향이 MZ세대에게 취향저격인 우미유즈 사케(사진=시바타야코리아)
오랜 역사를 지닌 시타바야 사케(사진=시바타야코리아)
오랜 역사를 지닌 시타바야 사케(사진=시바타야코리아)

Q. 흔히 소주나 맥주를 많이 마시는데 사케는 어떤 매력인가요?

A. 사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모든 종류의 술을 좋아하실겁니다. 사케보다 소주나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직 사케를 안드셔봤기 때문에 사케의 매력을 모르는 것이 아닐까요.(웃음) 

저도 사케를 정말 사랑하지만, 개인적으로 위스키도 좋아하구요 샴페인도 좋아하고 정말 장르에 가림없이 모든 술을 좋아합니다. 사케는 정말 특별한 술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른 술과 다르게 쉽게 접하지 못하지만 가장 대중적인 맥주와 소주 양주같은 술을 마시다가 사케까지 맛보게 되는데 이때 사케의 그런 깊은 맛을 알게 되면 술을 단순히 취하려고 먹는 것이 아니라 정말 즐기려고 먹게 되는 그런 마법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음식과 먹었을 때 더욱 풍요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는 술이어서 음식 종류에 맞춰 사케 종류를 마시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는 술을 마실 때 그 나라의 역사도 같이 마신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술은 정말 오래된 문화잖아요. 수백년에서 많게는 수천년 전의 우리의 선조들이 마셨던 술을 지금 우리가 마신다는 것이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케 제조에 사용하는 쌀(사진=시바타야코리아)

 

시바타야의 시그니처 사케(사진=시바타야코리아)
시바타야의 시그니처 사케(사진=시바타야코리아)

Q. 사케는 어떤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나요?

사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음식은 간단하게 생각하면 일본은 섬나라다 보니 생선이 많잖아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일본인들은 해산물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을 제조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사케는 생선을 이용한 음식인 사시미와 같이 먹거나 초밥과 같이 먹으면 정말 잘 어울립니다. 

우리나라 일식집 대부분이 사케를 선호하는 이유도 생선과 궁합이 잘 맞기 때문이에요. 사케도 여러 가지 타입이 있어요. 단맛도 있고 산미도 있고 쿰쿰함도 있고 거기에 맞춰 생선도 빨간색 생선 하얀색 생선 이렇게 맞춰 마시면 굉장히 풍부한 맛을 느낄수 있어요. 

시원하게 마시는 술이 대부분이지만 따뜻하게 데워 먹는 사케도 있어요. 그만큼 음용 범주도 넓고 종류도 많은 최고의 술입니다. 그런 이야기가 있어요. 사케가 워낙 종류가 많아 평생에 걸쳐 마시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케를 찾아가는 게 사케의 묘미라고 했거든요. 지금 한국도 굉장히 많은 종류의 사케가 들어와 있어요. 그 중에 여러 사케를 맛보며 나에게 맞는 사케를 찾아가는 것도 너무 재밌을 것 같네요. 

시바타야 본사 회의실(사진=시바타야코리아)
시바타야 본사 회의실(사진=시바타야코리아)
시바타야코리아의 고급 사케 이미지(사진=시바타야코리아)

Q. 사케는 소비자들에게 비싸다는 인식이 있어요.

A. 음식점에서 마실 수 있는 가격대는 약 720ml 1보틀에 적어도 3만 원부터 많게는 50만 원선까지 있어요. 흔히 마시는 소주나 맥주에 비해 비싸죠. 그런데 사케는 등급을 나누는 기준이 6개나 될 정도로 체계적으로 사케를 만듭니다. 당연히 등급이 올라갈수록 깊은 맛이 나요. 

사케는 순수 쌀을 이용해서 오랜 시간 이어온 전통적인 방식을 이용하는 만큼 좋은 맛을 선사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사케와 비슷한 발효주로 막걸리가 있는데 많은 분께서 사케의 맛을 인정해 주시기에 비싼 값이어도 사케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시바타야코리아가 총판하는 사케는 주식의 '가치주'와 비슷한 느낌이다(사진=시바타야코리아)
시바타야코리아가 총판하는 사케는 주식의 '가치주'와 비슷한 느낌이다(사진=시바타야코리아)

Q. 시바타야 코리아에서 수입하는 사케의 장점이 뭔가요?

A. 저희 술은 회사가 만들어진 지 오래 안 돼서 엄청 유명하거나 그런 제품은 별로 없어요. 그런데 장점은 일본 신주쿠에 본사를 두고 있다 보니 일본에서 유행하는 술들을 저희도 가지고 있거든요. 

한마디로 주식하시면 성장주가 있고 가치주가 있잖아요. 저희는 성장주같은 양조장들이 많아요. 앞으로 뜨겠다, 앞으로 더 좋아지겠다. 그런 술들을 가져오니까 저희 술을 지금 드시는 건 앞으로 뜰 만한 술을 먼저 마셔보는 기회인 거죠. 게다가 아직 성장성이 있다고 하니까 가격이 그렇게 높지가 않아요. 싼 가격에 좋은 술을 마실 수 있는 수입사 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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