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변화는 어디로? 벤투, 이강인·더블 볼란치 시도할 마지막 기회

[IS 포커스] 변화는 어디로? 벤투, 이강인·더블 볼란치 시도할 마지막 기회

일간스포츠 2022-09-26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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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다. 경기 전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09.2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다. 경기 전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09.23/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9월 A매치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코스타리카와 첫 번째 평가전에서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손흥민(토트넘)의 득점으로 힘겹게 2-2 무승부를 거뒀다. 카메룬은 국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서 0-2로 졌다.
 
9월 두 차례 평가전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해외파 선수가 모두 소집된 가운데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다. 벤투 감독으로서는 선수 기용과 전술에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벤투 감독도 2연전을 앞두고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려고 시도하겠다”고 말하며 변화를 암시했다. 다소 단조롭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벤투호의 전술 변화에 관심이 컸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요지부동이었다. 그는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그동안 선보였던 스쿼드와 전술을 큰 폭으로 바꾸지 않았다. 손흥민과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투톱을 실험했고, 풀백 오른쪽 수비 자리에 김태환(울산 현대)과 김문환(전북 현대)이 아닌 윤종규(FC서울)를 선발로 기용한 게 눈에 띄는 요소였다.
 
기대를 받았던 이강인(마요르카)은 단 1분도 뛰지 않았다.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20분 벤투호의 첫 교체 선수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홍철(대구FC)이었다. 이어 나상호(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차례로 투입했다. 체력적으로 지친 선발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인 것이었기 때문에 큰 틀의 전술적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팬들이 의아해한 건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이강인을 끝내 기용하지 않은 점이다. 후반 28분 권창훈(김천 상무)을 벤치로 불러들이는 과정에서 이강인 대신 나상호가 선택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조유민·김태환도 출전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전할 순 없다”며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벤투호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손흥민이 전방에서 고립되면 이강인이 중간에서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할 수 있다. 손흥민·황의조·황희찬과 함께 중원에 있던 황인범(올림피아코스)까지 공격에 가담할 경우 상대 역습 시 이강인이 중원에서 수비진의 부담을 줄여줄 수도 있다. 카메룬전에서 이강인 활용법을 찾아내도록 실험할 필요가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두는 ‘더블 볼란치’ 전술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양측 풀백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하는 대표팀 전술 특성상 상대 역습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수비할 수 있는 선수가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과 중앙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밖에 없다. 수비수가 부족하면 커버해야 할 공간이 넓어지고, 상대 공격에 취약해진다. 
 
월드컵에서는 코스타리카보다 더 강한 상대를 만난다. 정우영이 홀로 3선에서 고군분투할 게 아니라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가세해 중원의 숫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 벤투 감독도 수비가 취약했다는 걸 파악한 듯 “카메룬전에서 어떤 포메이션을 만들지 지켜봐야 한다. 월드컵에서 더블 볼란치를 쓸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25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더블 볼란치 기용은 주위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남은 기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개인 피지컬, 수비를 보완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조직적인 부분, 선수 개인의 신체 상태를 모두 보완해야 한다. 같은 조에 있는 선수들은 실력이 월등하고 훌륭하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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