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전 치른 '황제' 페더러, 라이벌 나달과 함께 눈물

은퇴전 치른 '황제' 페더러, 라이벌 나달과 함께 눈물

일간스포츠 2022-09-24 10:26: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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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나달과 같은 코트에서 은퇴 경기를 치른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 라이벌 나달과 같은 코트에서 은퇴 경기를 치른 페더러. 사진=게티이미지
 
은퇴를 선언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와 라이벌 라파엘 나달(36·스페인)과 같은 코트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페더러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버컵 테니스 첫날 복식 경기에서 나달과 한 조로 출전, 프랜시스 티아포(24·미국)-잭 속(29·미국) 조에 1-2(6-4, 6-7 〈2-7〉, 9-11)로 패했다. 
 
페더러는 지난 8월 윌블던 대회 이후 무릎 부상을 당해 재활기를 보냈다. 40대에 진입한 나이와 부상 여파에 황제도 결국 라켓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지난 15일 이번 레이버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레이버컵은 2017년 창설된 대회로 팀 유럽과 팀 월드로 치러지는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페더러와나달뿐 아니라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까지 '빅스리'가 같은 팀을 이룬다. 
 
무릎 상태 탓에 단식 출전을 포기한 페더러는 오랜 라이벌인 나달과 한 조로 복식 경기를 치르길 희망했다. 그는 "나달과는 오래 경쟁한 사이지만 서로 존중하는 관계다. 그와 함께 치르는 복식이 은퇴 경기가 된다면 테니스팬에게 재미있는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록 패했지만, 페더러는 투혼을 보여줬다. 3세트 5-5에서 날카로운 서브 에이스를 보여줬고, 6-7에서도 라인에 걸리는 포핸드 발리로 점수를 얻었다. 
 
이 대회 매치 타이브레이크는 먼저 10점을 내는 팀이 이긴다. 페더러-나달 조는 8-8에서 나달이 절묘한 리턴 스매시로 승리에 다가섰지만, 이후 티아포-속 조에게 연속 실점을 범하며 패하고 말았다. 
 
승부가 결정된 뒤 페더러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선수들과 포옹을 했고, 쏟아지는 관중의 박수에 화답했다. 20년 넘에 테니스계 최강자로 군림한 페더러가 이렇게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199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트로피만 20개를 차지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승(369승), 최장 세계 랭킹 1위(237주) 기록도 보유했다. 
 
페더러는 이날 경기를 끝낸 뒤 "오늘은 슬픈 날이 아니다.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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