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승리가 특효약? KIA 반등 필수 조건은 '정상적인 경기력'

[IS 포커스]승리가 특효약? KIA 반등 필수 조건은 '정상적인 경기력'

일간스포츠 2022-09-22 11:59:25 신고

3줄요약

 
KIA 타이거즈는 5월 20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리그 4위에 자리한 뒤 한 번도 5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다. 후반기 고전이 이어졌지만 8월 마지막 경기까지 6위(롯데 자이언츠)에 5.5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현재 KIA의 5강 수성은 먹구름이 가득 드리웠다. 21일 LG 트윈스전 패배로 9연패를 당했다. KIA가 바닥을 치는 사이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롯데는 스퍼트에 나서며 승차를 좁혔다. 현재 6위 NC는 0.5경기, 롯데는 2경기, 삼성은 2.5경기 차로 KIA를 추격했다.  
 
연패 기간 KIA의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선수단엔 세 가지 공포증이 자리한 것 같다. 일단 득점 기회만 되면 타자들이 얼어붙는다. 당장 20~21일 치른 LG 2연전에서 잔루가 19개나 나왔다. 득점권 타율은 0.077에 불과하다. 유일한 안타는 20일 1차전 1사 1·2루 상황에서 나왔는데, 그마저도 득점은 하지 못했다. 짧은 중전 안타가 나왔고, 상대적으로 어깨가 강하지 않은 박해민이 공을 잡았지만, 주루 코치는 주자 김선빈을 3루에서 멈춰 세웠다.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고종욱과 박찬호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발은 잘 던진다. 1차전 등판한 션 놀린은 7이닝 1실점, 2차전 파노니는 실책 탓에 5점을 내줬지만, 자책점은 6이닝 동안 2점에 불과했다. 문제는 불펜이 가동되며 여지없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특히 LG 2연전은 팀에서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두 투수, 장현식과 전상현이 모두 실점했다. 
 
최근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온 전상현은 2차전에서 4점이나 내줬다. 그는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타선이 5-4로 역전을 이끈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3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이어 나서는 투수들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것도 버거워 보였다. 1점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불펜진이 거듭 많은 실점을 하다 보니 추격 동력이 생길 수 없었다.  
 
수비도 무너졌다. 박빙 승부였던 1차전 승세가 LG로 기운 건 8회 초 1사 3루에서 박해민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박찬호가 홈 송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2차전도 0-0 박빙이었던 3회 초 2사 1·2루에서 채은성의 좌측 땅볼 타구를 투 바운드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투수 놀린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오지환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이번 주가 시작되기 전에는 6위 NC와 3연전(22~24일)이 5강 수성 분수령이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삼성, 롯데와의 맞대결도 이어진다. 모든 경기가 살얼음판이고 KIA는 회복 동력을 잃었다.  
 
긴 연패에 KIA 선수들은 모두 위축됐다. 심지어 누상 주루 코치마저 그런 모습이다. 
 
어차피 5강 경쟁은 물고, 물리는 양상이 불가피한 상황. NC 3연전에서 전패해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무산되는 것도 아니다. 현재 KIA는 연패 탈출, 1승보다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는 게 먼저다. 상대 전력과 기세가 더 강해서 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1사 만루에서 연속 땅볼을 치고, 막 역전한 뒤 나선 투수가 무너지고, 실책을 남발하는 모습 없이 한 경기를 온전히 끝내야 한다.  
 
연패를 끊는 게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처방전일 수 있겠지만, 그게 경기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지더라도 LG 2연전처럼 지면 안 된다. 
 
승부에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처럼 허탈한 평가가 있을까. 현재 KIA는 이 말이라도 들어야 한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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