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음파 공격 의혹' 쿠바서 6년만에 비자 업무 완전 재개

美, '음파 공격 의혹' 쿠바서 6년만에 비자 업무 완전 재개

연합뉴스 2022-09-22 09:0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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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나 증후군' 직원 철수했던 쿠바주재 대사관 내년 정상화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옆 도로를 지나가는 클래식 자동차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옆 도로를 지나가는 클래식 자동차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건강 이상증세 여파로 중단됐던 쿠바 국민들에 대한 미국 비자 업무가 내년 재개된다.

쿠바 주재 미국대사관은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내년 초부터 쿠바 주재 대사관의 이민 비자 처리 업무가 다시 완전하게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쿠바 대사관에 인력을 증원해 발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6년부터 쿠바 주재 외교관과 가족들은 두통, 청력 이상, 메스꺼움, 이명 등 이른바 '아바나 증후군'을 호소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2017년 9월 필수 인력만 남긴 채 쿠바 주재 대사관 직원을 대거 철수시켰다.

아바나 증후군에 시달린 이들 중 다수가 "곤충 울음이나 금속을 가는 것과 같은 소음을 들었다"고 증언하면서 미국 측은 쿠바 측 '음파 공격' 의혹을 제기했지만, 쿠바 정부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지난 2월 미 국가정보국(DNI)과 중앙정보국(CIA) 산하에 조직된 민관 전문가 패널이 기밀문서 1천여 건과 일부 환자 진료기록을 검토한 뒤 '전파 에너지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를 했지만, 지금까지도 명확하게 그 원인이 규명되지는 않았다.

이후 몇 년간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사실상 비자 발급이 중단된 상태였다.

미국 외교당국은 또 '가족 재결합' 프로그램 신청을 위해 남미 가이아나로 이동해 인터뷰를 받도록 한 조처 역시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은 자국에 거주하는 친인척과 함께 살고 싶어하는 쿠바인들을 위해 이민 비자를 내주고 있다. 양국 협정상 연간 2만 명 이상의 쿠바인들이 합법적으로 미국으로 이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다.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도 증가할 전망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한 쿠바행 비행 재개를 위해 정부 당국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아메리칸 항공과 제트블루 항공 등 다른 항공사들도 쿠바행 운항 편수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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