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가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임 평론가는 지난 20일 진행된 MBC '100분 토론'-'BTS 병역 논란과 요즘 정치' 편에서 "BTS가 거둔 실적이 어마어마한 걸 인정한다. 분명히 포상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대중예술인에 대한 사회적 인정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기쁘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대중음악 분야는 투자에 대한 이익을 전제하는 분야"라며 "이 이야기는 결국 다른 무엇보다도 대중이 인정하고 기억하고 사랑하는 게 가장 큰 포상이라는 것"이라 짚었다.
이어 "그것만으로 충분한데 아무리 사회적으로, 해외에서 공헌했다 해도 다시 병역특례 혹은 면제가 부여되는 건 형평에 어긋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클래식이나 국악 등 다른 분야에 비해 대중예술이 과소평가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클래식이나 국악 분야는 대중예술과 좀 다르다. 90년대 말 조사했을 때 대중문화 분야의 시장 지분이 95%였고 클래식, 국악이 합쳐져 5%였다. (클래식과 국악은) 미약하다. 보호가 필요한 곳"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호 측면에서도 특기자 개념으로 병역 특례를 적용할 수 있겠다. 나는 가능하면 병역특례가 사라져야 한다 생각하지만 그 쪽 분야는 이해를 한다는거다"라고 덧붙였다.
임 평론가는 "하지만 대중음악은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상응하는 많은 것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본주의적, 경제적 지향을 가지고 있는 대중예술 분야는 성공이 상업적 보상으로 돌아온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왜 병역특례와 군 면제로 연결해야하는 지 모르겠다. 입대를 앞둔 같은 세대 친구들에게는 불공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지금 시대의 키워드는 내가 군에 입대했을 때와 너무 다르다. 중요한 건 공평, 평등, 공정"이라고 강조했다.
임 평론가는 "대중예술인들은 성공, 사회적 인정을 많이 받았다. 다른 분야와 다르게 BTS가 이미 많이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입대가 활동의 연속성을 저해할 수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7명이 다 입대하는 게 아니라 나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입대할 거다. 완전체를 해야 하는 게 아니다. 6명이 할 수도, 5명이 할 수도 있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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