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허인회 기자= 이재성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가 지니는 가치를 설명했다.
19일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파주 국가대표축구트레이닝센터(NFC)에 집결했다. 이번 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맞대결을 펼친다.
나상호, 조유민을 시작으로 이재성, 양현준, 김영권, 정우영, 김승규 등이 차례로 NFC에 모습을 드러냈다. 황희찬과 조규성이 마지막으로 입소했다. 지난 주말 경기를 소화한 뒤 잉글랜드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곧장 NFC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다른 유럽파 김민재, 이강인 등은 하루 늦은 20일 입소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훈련 시작에 앞서 양현준, 이재성, 파울루 벤투 감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재성은 지난 3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6월 A매치 기간에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양현준에 이어 취재진 앞에 선 이재성은 "지난 6월 부상으로 대표팀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 밖에서 보면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합류하게 돼 기쁘다.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다. 나와 우리 선수들 모두 특별한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라는 복귀 소감을 밝혔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으로 뛰고 싶다. 조금이라도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족할 만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관리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재성(마인츠05) 외에도 많은 유럽파들이 소집됐다.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민재(나폴리)이 평가전 출격을 준비한다.
자신이 한 번도 주전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말한 이재성은 쟁쟁한 선수들과 대표팀에서 함께 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주전 경쟁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하는 게 목표다. 팀적으로는 이번 소집 기간이 월드컵에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발을 맞출 수 있는 기회다. 조직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아서 좋은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동료들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재성은 동갑내기인 손흥민이 대표팀 합류 전 긴 침묵을 끝내고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 생각했다. 대표팀 오기 전에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기쁘다. 기세를 몰아 대표팀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나폴리 이적 후 연일 맹활약 중인 김민재에 대해서는 "전북(현대) 시절부터 룸메이트를 했다. 유럽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기쁘다. 대견하기도 하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역할 해줬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재성은 지난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한 데 이어 2연속 월드컵 참가가 유력시된다. 국가대표 선수가 많지 않은 소속팀 마인츠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세계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을 최종 꿈이라고 표현한다. 소속팀 선수들도 부러워한다. 한국을 응원한다고 말해주더라. 월드컵에서 어떻게 뛰는지 지켜볼 거라고 하기도 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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