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경제지표다. 지난 4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상하이 봉쇄 여파로 마이너스(-) 2.9%까지 떨어져 우한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인 지난 2020년 2월(-13.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5월 0.7%, 6월 3.9% 등 반등했지만 7월 다시 소폭 둔화했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국무원은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악화된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5월 33개 패키지 정책을 발표했는데 하반기 들어서도 경기 둔화 흐름이 나타나자 지난달 19개의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또한 이달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도 낮췄다.
기업별로는 국유기업 산업생산이 5.6% 늘어난 반면 민영기업은 1.1%, 외국계 및 홍콩·마카오·대만 등 기업은 4.0%로 회복세가 느렸다.
내수 경기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는 8월 전년 동기대비 5.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5%는 물론 전월(2.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연휴로 한꺼번에 발표한 1~2월의 6.7%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다.
중국의 소비는 연초 베이징동계올림픽 열기 등으로 회복했으나 3월부터 대도시 봉쇄 충격을 받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상하이 봉쇄가 해제된 6월(3.1%) 플러스 전환했다. 이후 ‘V자’ 회복을 하는 듯했지만 지난 7월 다시 2%대로 하락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인프라 시설 투자가 반영된 고정자산투자는 1~8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인 5.5%를 웃도는 것으로 전월까지 누적인 5.7%보다도 0.1%포인트 높다.
8월 도시 실업률은 5.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전망치(5.4%)와 중국 정부의 목표치인 5.5%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8.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복잡하고 엄중한 국제환경과 국내 코로나19 다발적 발생, 폭염 등 예상치 못한 시험에 직면해 각 부처는 효과적인 방역 통제와 경제사회 발전을 총괄하고 경제 안정 패키지 정책과 후속 정책 조치를 더욱 힘써 이행했다”며 “정책이 효능을 빠르게 발휘해 국민 경제가 회복하고 생산·수요가 안정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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