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점수는 자신의 쇼트 최고점인 78.22점에는 꽤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함께 연기를 펼친 13명 중 점수가 가장 높았다. 2위는 일본 가와베 마나(62.68점), 3위는 미국의 오드리 신(61.16점)이 차지했다.
지난 2월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6위에 오른 유영은 새 시즌 ISU 시니어 그랑프리 출전에 앞서 이번 대회에서 감각을 점검한다. 그는 10월 28∼30일 캐나다 미시소거에서 열리는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인터내셔널, 11월 11∼13일 영국 셰필드에서 진행되는 4차 대회 MK 존 윌슨 트로피에 출전할 예정이다.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오토노포르테노에 맞춰 새 쇼트프로그램을 준비한 유영은 첫 점프 과제에서 트리플 악셀 대신 더블 악셀을 뛰어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다운그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으로 수행점수(GOE) 1.53점이 깎였다. 대신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최고 등급인 레벨 4로 처리했다.
유영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에서 트리플 플립을 수행하다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레이백 스핀(레벨 4)과 스텝 시퀀스(레벨 3)는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유영과 함께 이 대회에 출전한 김예림(단국대)은 기술점수(TES) 27.60점, 예술점수(PCS) 30.72점, 총점 58.32점으로 5위에 올랐다.
김예림은 막스 리히터의 '머시'(mercy)에 맞춰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 그는 첫 과제로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다. 트리플 러츠에서 어텐션, 이어진 트리플 토루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GOE 1.65점이 깎였다.
두 번째 점프인 더블 악셀과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을 마친 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이 다운그레이드 판정과 함께 더블 플립으로 처리돼 점수를 얻지 못했다. 점프에서 아쉬움을 남긴 김예림은 스텝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레벨 4, 싯 스핀을 레벨 3으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김예린 역시 올 시즌 두 차례 ISU 그랑프리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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