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속 숨진 두 아이' 엄마…울산 아파트서 검거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10세 자녀 2명 살해한 혐의

뉴질랜드 국적 취득…2018년 범행 후 한국 들어와 도피 생활

경찰청, 국내 체류 기록·진료 기록 등 통해 소재 추적

잠복수사 끝 신병 확보…법원 범죄인 인도 심사 진행

1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경찰은 지난 11일 오클랜드의 한 가족이 온라인 창고 경매를 통해 구매한 가방 안에서 어린이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가방을 구매한 가족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11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수사하는 모습.ⓒ뉴시스

뉴질랜드 '가방 속 두 아이 시신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현지 국적 여성이 울산에서 붙잡혔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울산 중부경찰서는 2018년께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7·10세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A씨를 이날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A씨는 뉴질랜드에 이민을 가서 현지 국적을 취득했었으나, 범행 이후 한국에 들어와 도피 생활을 했고, 남편은 현지에서 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올해 8월 한 오클랜드 주민이 온라인 경매에서 산 가방 속에서 초등학생 시신 2구가 발견되자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A씨에 대한 공조 요청을 접수한 뒤 뉴질랜드 인터폴과 협력하며 A씨의 국내 체류 기록, 진료 기록, 전화번호 등을 통해 소재를 추적해왔다.

최근 울산 중부경찰서 형사팀은 A씨 소재 첩보를 입수해 주변 CCTV를 확인하고 잠복 수사 끝에 이날 신병을 확보했다.

A씨에 대해서는 법원의 범죄인 인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법원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 신병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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