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다각화 나선 농심…건기식·비건 '눈독'

수익 다각화 나선 농심…건기식·비건 '눈독'

아시아타임즈 2022-09-15 08:08: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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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농심 사옥 (사진=농심)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농심이 수익성 다각화에 나섰다.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비건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점찍고 라면과 스낵에만 치중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수익구조 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농심, '천호엔케어' 인수 추진…라면 사업 의존도 낮춘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천호엔케어 인수에 나섰다. 최근 진행된 천호엔케어 매각 예비입찰에서 농심이 적격예비인수후보로 포함됐다. 농심이 인수를 추진 중인 지분은 사모펀드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천호엔케어 지분 76.8%다. 예상 매각가는 600억~700억원으로 인수가 확정될 시 농심 창사 이래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  

천호엔케어는 1984년 설립된 건기식 전문 기업으로, 흑염소, 흑마늘 등 엑기스 제품을 주로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427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했다. 

농심이 사업 다각화에 나선 까닭은 기존에 높았던 라면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의 라면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0%에 달한다. 라면에만 치우친 수익구조 탓에 최근 국제 곡물가 등 라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줄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 지난 2분기에도 라면업계 경쟁사인 오뚜기, 삼양식품과는 대조적으로 유일하게 실적 악화를 보였다. 

농심의 신성장 동력은 '건기식·비건'

image 농심이 지난 8월 출시한 프로바이오틱스 첫 신제품 '라이필 바이탈 락토' 2종. (사진=농심)

농심은 외부 리스크 분산과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건기식과 비건 등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농심은 종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필’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농심은 지난 2020년 3월 건기식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건기식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어 '라이필 더마 콜라겐 비오틴', '라이필 더마 콜라겐 프로틴', '라이필 바이탈 락토' 등 건기식 제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농심은 베지가든을 통해 대체육과 조리냉동식품,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치즈 등 국내 비건 브랜드 중 가장 폭넓은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100% 식물성 재료에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을 적용한 제품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 식감, 육즙까지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에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대체육 메뉴를 알리기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했다.

image 베지가든 제품 (사진=농심)

농심, 사업 다각화·판매가 인상으로 실적 개선 기대

농심은 수익 다각화에 이어 15일 라면·스낵 등 주요 제품 판매 가격 인상까지 단행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이날 농심에 대해 판가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내년에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수출·해외법인 판가 조정, 광고판촉비 효율화를 통해 마진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한다. 4분기부터 내년까지는 국내 라면과 스낵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유의미한 증익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내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3293억원, 1373억원으로 추정한다. 전년 대비 9.5%, 46.2% 증가한 수치"라며 "업종 내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전망이다. 이미 분기 손익은 바닥을 통과한 가운데 판가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농심은 천호엔케어의 생산 노하우, 포트폴리오 다각화, 사업부 간 시너지 측면에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거 변화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농심이 신동원 회장 취임 이후 인수합병이나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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