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오징어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가 ‘에미상’에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순간, 임세령이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금발머리 여배우와 친근하게 두 손을 꼭 맞잡아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정재는 이날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주인공으로 호명되자 환하게 웃으며 연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손을 잡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나란히 앉아있던 배우 오영수, 박해수, 정호연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어 이정재는 무대를 향해 가던 도중 앞쪽 자리에 앉아있던 한 금발의 여배우와 반갑게 양손을 맞잡으며 기뻐했습니다.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혀 국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정재에게 ‘격한’ 축하를 보낸 배우는 엘 패닝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코타 패닝의 여동생으로 더 잘알려진 배우입니다.
엘르 패닝은 평소 오징어게임의 팬으로도 유명합니다. 엘르패닝은 미국의 한 인기 토크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일화를 전했습니다.
엘르패닝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출연하는 한국배우들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패닝은 드라마 ‘더 그레이트’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패닝은 이정재와 구면이었습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LA 미술관에서 열린 ‘아트+필름 갈라’ 파티에서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을 만나 사진을 찍고 이를 인스타그램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이정재의 ‘투샷’ 비하인드를 직접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엘 패닝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이정재와의 '셀피/ 엘 패닝 인스타그램
패닝은 미국 ABC방송 간판 토크쇼 ‘지미 키멜쇼’에 출연해 “난 오징어게임을 사랑한다. 내 목표는 오징어게임 출연자들과 셀피를 찍는 것이었다. 너무 팬이라 흥분했었다”며 “디카프리오만 너무 쿨하고 점잖게 앉아 있기에 이상해서 ‘오징어게임 출연자들이 왔잖아’라고 했더니 그가 ‘여기?’하고는 갑자기 흥분하더라. 그리고는 ‘어디 있어?’라고 놀라 두리번댔다”고 후일담을 전했습니다.
엘 패닝 인스타그램
엘르패닝이 남우주연상인 이정재를 축하한 장면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일화였습니다.
한편, 이정재는 이날 수상 후 무대에 올라 “TV 아카데미, 넷플릭스, 황 감독께 감사합니다. 황 감독은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탄탄한 극본과 멋진 연출로 스크린에 창의적으로 옮겨냈다”고 영어로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말로 “대한민국에서 보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과 친구, 가족, 소중한 팬들과 기쁨을 나누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비(非)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작품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 오영수, 박해수, 정호연은 포토월, 레드카펫 등 가는 곳마다 주목을 받았습니다. 황동혁 감독은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방송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에미상에서 비영어 드라마가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고, 수상까지 한 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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