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도 살아” 사망한 포항 중학생 아들과 목숨 건진 엄마…마지막 대화 내용

“너라도 살아” 사망한 포항 중학생 아들과 목숨 건진 엄마…마지막 대화 내용

이슈맥스 2022-09-08 01:32:07 신고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참사

엄마와 아들 마지막 대화 내용


“엄마 그동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6일 경북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중학생 아들이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이날 김 모(14) 군은 지하주차장에 차를 뺴러 가는 어머니가 걱정돼 따라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김 군 어머니 김 모(52) 씨는 6일 오후 9시 41분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아들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김 군은 차를 빼기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간 어머니를 따라나섰고 10여 분 만에 물이 빠르게 불어났다.

아들 김 군은 차 문을 열고 어머니를 차에서 꺼냈지만 주차장 입구까지 헤엄쳐서 빠져나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팔이 불편한 김 군 어머니는 갈 수 없었고 아들에게 “너라도 살아”라면서 먼저 가라고 말했다.

고민하던 김 군은 어머니에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입구 쪽으로 헤엄쳐 나갔다.

하지만 김 군은 7일 밤 12시 35분 숨진 채 발견됐고 김 군 어머니는 6일 지하주차장 천장 30cm 아래 설치된 배관 위에서 14시간을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김 군 어머니는 자식을 잃고 혼자 살았다는 자책감에 공황장애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 군은 일반적인 사춘기 중학생과 달리 엄마 껌딱지라고 불릴 정도로 어머니와 사이가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에는 어머니와 교외 드라이브를 가거나 교회 예배를 드리러 가는 등 엄마와 함께하는 걸 좋아하는 착한 성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은 김 군이 엄마를 각별히 챙겼던 이유 중 하나가 평소 혈관 질환으로 몸이 불편했던 어머니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군 아버지는 “집사람이라도 살아서 다행”이라고 말했지만 “아내가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하고 힘든 상태라며” 울먹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힌남노 사망자 11명, 실종 1명 등 인명피해가 났다고 잠정 집계했다.

이 중 포항에서만 9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경주와 울산에서도 각각 1명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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