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물과의 악연'…태풍 침수, 속타는 손보사

올 하반기 '물과의 악연'…태풍 침수, 속타는 손보사

아시아타임즈 2022-09-06 17:42: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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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올 하반기 손해보험사들이 물과 깊은 악연이 박혔다.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로 수많은 차량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이달에도 태풍 '힌남노'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침수차가 속출했다. 올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눈덩이처럼 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mage ▲6일 태풍으로 침수된 포항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던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가 남부 지방을 강타하면서 남부 지방에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침수 피해 건수는 차보험 판매사 4곳(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 기준 1205건, 차보험 판매사 12개사 기준 추정치는 1418건에 이른다.

차보험 판매사들은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차 악몽'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침수 피해로 접수된 건수는 1만1685건, 이 중 외제차 침수 피해건수가 3599건을 차지했다. 손해액은 905억1000만원에 달했다.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다시 벌어지자 손보사들은 '초비상'을 맞았다. 침수 피해 건수는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집계된 수치로,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침수 피해를 신청하는 오후가 되면 해당 수치를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내일까지 집계되는 통계를 파악해야 피해 규모를 산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번 태풍 피해로 인해 차보험 손해율의 상승은 사실상 기정사실이 됐다"고 내다봤다.

손보사들은 이어진 침수 피해에 차보험 손해율도 같이 뛸까 우려하는 눈치다. 실제 지난 6월까지 차보험 판매사 10곳의 차보험 손해율은 64.2~86.0%로 전월(75.4~93.9%)대비 하락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이동량이 크게 늘지 않은 덕분이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여름 휴가, 집중호우, 태풍 등을 맞으면서 올 하반기부터 손해율 걱정에 나서야 할 판국이다. 1만2000대 가량이 침수 피해를 맞은 수도권에 이어 남부 지방의 태풍 피해가 손해율 상승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보험업계는 재보험사에서 판매하는 XOL(초과손해액재보험) 등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만큼, 차보험 판매사들이 실제 부담할 피해액은 분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재보험사의 초과손해액재보험 상품을 가입하는 만큼 일정 손해액만 부담하면 되는 제도가 있어 대비할 수 있다"며 "다만 향후 이상기후 등 영향으로 날씨 예측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향후 얼마나 더 많은 호우가 내릴 지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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