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핫트렌드] 테러리스트 ‘NFT 악용 우려’ 현실화 되나

[NFT 핫트렌드] 테러리스트 ‘NFT 악용 우려’ 현실화 되나

뉴스드림 2022-09-06 17:15:59 신고

3줄요약
▲최근 테러리스트 동조자들이 만들고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NFT가 발견돼 테러 조직에 의한 NFT 악용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출처=프리픽)
▲최근 테러리스트 동조자들이 만들고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NFT가 발견돼 테러 조직에 의한 NFT 악용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출처=프리픽)

[뉴스드림=설동훈 기자] 지난 2001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비행기로 충돌 공격을 감행한 9.11테러 사건 이후 전 세계적으로 시작된 ‘테러와의 전쟁’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더욱이 테러 방법과 테러를 위한 자금의 모집이 날로 진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타버스 또는 NFT(대체불가토큰)가 테러리스트들에게 잠재적인 새로운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견들도 속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진화하는 테러 조직…자금 모집에 신흥 기술 악용

이처럼 메타버스 또는 NFT의 테러 악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테러리스트 동조자들이 만들고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NFT가 발견됨으로써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최근 NFT 거래소 라리블에서 테러단체가 만들것으로 의심되는 'IS-NEWS#01'라는 제목의 NFT가 있어서다. ‘테러리스트 동조자’가 생성하고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NFT의 첫 번째 사례일 가능성이 높다. 블록체인 기술이 테러 메시지와 선전의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정보 전문가들은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기사를 통해 이번에 드러난 NFT가 이슬람 국가와 다른 테러 단체들이 제재를 회피하고 테러 캠페인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IS-NEWS #01로 명명된 문제의 NFT는 미국에 본사를 둔 조사 기업 지하도스코프(Jihadoscope)의 공동 설립자 라파엘 글럭(Raphael Gluck)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글럭은 친 ISIS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문제가 된 NFT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가 된 디지털 토큰은 아프가니스탄에 본부를 둔 이슬람 무장세력이 탈레반 진지를 공격한 것을 칭찬하는 글과 함께 이슬람 국가의 엠블럼이 새겨진 이미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화폐 전문 연방 정보 분석가 출신 마리오 코스비(Mario Cosby)는 사용자가 지난 8월 26일 이슬람 국가의 무장세력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폭발물을 제조하도록 가르치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하나는 담배를 피우는 것을 비난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등 두 개의 각각 다른 NFT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정보 분석가들은 이러한 사례가 테러리스트 단체들이 NFT라는 신흥 기술을 사용하여 메시지를 전파하고 새로운 자금 조달 전략을 테스트할 수 있다는 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라파엘 글럭은 “콘텐츠를 파괴할 수 없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것은 매우 실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조직 관련 NFT 발견을 계기로 차제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사진 출처=프리픽)
▲전문가들은 이번 테러조직 관련 NFT 발견을 계기로 차제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사진 출처=프리픽)

◆NFT 마켓플레이스 역할 중요…악용 차단 위한 대책 마련해야

문제가 된 디지털 토큰은 ‘테러리스트 동조자’가 만들고 공유하는 NFT의 첫 번째 사례로 여겨지고 있는데 놀라운 것은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에까지 상장됐었다는 사실이다.

다행스럽게도 Opensea는 ‘증오와 폭력을 선동하는데 대한 무관용 정책’을 인용해 신속하게 문제가 된 NFT의 상장을 취소하고 포스터 계정 또한 폐쇄했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문제의 NFT가 NFT 마켓플레이스 Rarible을 비롯한 다른 여러 마켓플레이스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물론 문제가 된 NFT 중 어느 것도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마리오 코스비는 “토큰의 존재 자체가 걱정의 원인이며 그것은 당신이 얻을 수 있는 한 검열을 막을 수 있다”며 “하지만 이 NFT를 실제로 없애기 위해 아무도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NFT는 그동안 줄기차게 제기되어왔던 NFT의 악용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물론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발견되기 이전부터 테러리스트 또는 테러 조직들이 NFT를 포함한 신흥 기술과 시장을 악용하여 테러 공격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미래의 잠재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 2월, 미국 재무부는 NFT 시장의 성장이 잠재적 우려 분야로 강조된 연구를 발표한 바 있으며 3월에는 이스라엘 당국이 가자 지구에 본부를 둔 무장 단체 하마스와 연계된 12개의 거래소 계좌에서 30개의 암호 지갑 세트를 압수했다.

또 지난 4월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정보기관의 매튜 레빗, 자넷, 엘리 라인하르트 등 대테러 및 정보 프로그램 책임자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암호화폐가 여러 테러 자금 조달 사례와 연관되어 있지만 아직 테러 자금 조달의 주요 수단이 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국가 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IS-NEWS #01 NFT 사례는 NFT가 얼마든지 테러리스트 또는 테러 조직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 경종을 울려준 것으로 차제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대응책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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