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까지 죽어"...시작 부터 불안하던 싸이 흠뻑쇼, 결국 최악의 위기 맞았다

"사람까지 죽어"...시작 부터 불안하던 싸이 흠뻑쇼, 결국 최악의 위기 맞았다

살구뉴스 2022-09-06 09:0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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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합뉴스 더팩트, 연합뉴스

 


가수 '싸이'하면 떠오르는 전국을 순회 공연하며 여러 지역의 팬들과 함께하는 페스티벌 '흠뻑쇼'로 인해 잔디가 손상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9일 인천을 시작으로 ‘흠뻑쇼’ 전국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서울, 부산, 강릉, 여수, 대구 등 대도시는 거의 빠짐없이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장권 구하기 전쟁이 펼쳐질 만큼 ‘흠뻑쇼’의 인기는 뜨겁습니다. 하지만 충청도에서는 ‘흠뻑쇼’가 열리지 않습니다. 특히나 144만 명이 사는 대전광역시에서 이런 큰 규모의 투어 공연이 열리지 않는다는 건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계속 해왔는데?" 갑자기 '흠뻑쇼' 거절한 대전

중도일보, fm코리아 중도일보, fm코리아

 


대전월드컵경기장은 코로나 19로 공연이 중단되기 직전인 2019년까지 ‘흠뻑쇼’가 열린 장소였기에 더욱 의아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으나, 구단 관계자는 경기장 대관을 통해 얻을 수익보다 경기장의 환경과 ”시민들이 쾌적하게 축구를 즐길 권리”, 그리고 선수들의 부상 염려에 초점을 맞추며 과거와 다른 결정을 내렸습니다. 

구단 관계자는 ″‘흠뻑쇼’를 준비하려면 그라운드에 크레인이 들어와 무대를 설치한다. 그러면 잔디가 다 죽는다. 거기에 수만 명이 그라운드에서 공연을 보며 뛴다. 물인지 음료수인지 맥주인지를 다 흘린다. 수백 톤의 물이 쏟아져 도저히 잔디가 살 수 없다”며 “2019년 ‘흠뻑쇼’ 이후 여파가 너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

 


구단 관계자는 “애지중지 키워놓은 잔디가 한 순간에 다 죽었다. 공연 제작사 측에서는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권리’를 이야기하지만 기본적으로 이곳은 ‘축구장’이다. 우리는 시민들이 이 경기장에서 쾌적하게 축구를 즐길 권리를 찾아드려야 한다. 선수 한 명 몸값이 수 억 원을 호가하는데 망가진 잔디에서 뛰다가 부상을 당하면 그건 온전히 구단에 손해로 이어진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하나금융그룹은 싸이의 공연 이후 경기장 내 잔디 보수 공사를 위해 13억 원을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가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과거 2019년 ‘흠뻑쇼’ 이후 심각하게 파인 경기장의 잔디 상태와 최근의 잔디 상태를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사진 속 두 잔디의 모습은 육안으로 봐도 확연히 차이가 심했으며 네티즌 또한 “물 부족 때문에 거절한 줄 알았는데 더 큰 문제가 있었네.”, “저 정도로 심하면 나 같아도 안 빌려주겠다.” 등 하나금융그룹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올해 흠뻑쇼에서도...실제로 피해 입은 시설물, 여수시의 원상 복구 요청

여수시 여수시

 


실제로 최근 여수시가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 이후 공연장 내 일부 시설물이 훼손됐다며 주관 업체 측에 원상복구를 요청했습니다.

여수시는 8월 16일 싸이 ‘흠뻑쇼’ 공연 주관 업체인 ‘공연마루’에 최근 공연장 시설물 훼손에 따른 원상복구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시는 지난 6일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흠뻑쇼 공연 사흘 뒤 실시한 현장 조사에서 경기장 내 탄성 바닥재 곳곳이 훼손되고 인조 잔디가 침하하는 피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KBS

 


시는 무대 설비 등 무거운 짐을 실은 지게차가 이동하면서 바닥 곳곳에 흔적이 남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장기간 물을 뿌리고 다수의 인원이 뛴 탓에 인조 잔디가 내려앉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시는 주관 업체 측과 맺은 허가 조건에 따라 원상복구를 요청하는 한편 훼손된 시설물 이용을 일부 통제할 예정입니다. 시 관계자는 “인조 잔디 구장만 통제하고 나머지 시설물에 대해서는 사용이 가능하다”며 “시설물 파손 시 주관 업체 측에서 원상복구하도록 하는 것이 허가 조건입니다. 원상복구 계획서를 검토해 절차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한편, 7월 31일에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콘서트장 무대 구조물 철거 작업을 하던 몽골 국적 20대 남성 A씨가 15m가량 아래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공식입장을 내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습니다. 또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최근 노동부 강원지청에서는 ‘흠뻑쇼’ 공연을 주체한 싸이의 소속사 ‘피네이션’ 사무실과 하청업체의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노동부는 “사고 당시 공연기획사와 무대 설치업자와의 계약 관계, 무대 설치 관련 안전조치 이행을 위한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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