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작전' 유아인 "촬영장 왕따 자처하던 나, 이번엔 달랐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유아인이 '서울대작전' 배우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5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관련 화상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 유아인은 '빵꾸팸'의 리더이자 자타공인 최강의 드리프터 동욱 역을 맡았다. 

유아인은 극 중에서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와 '빵꾸팸'으로 함께했다. 이들과의 작업은 어땠을까. 그는 "신인시절을 생각해보면 저는 현장이 정말 불편했다"면서 "친구들의 편안함, 자유로움을 보면서 '나랑은 참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도 저런 걸 가져갈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장에서 제가 스스로 왕따를 자처하는 편이다. 작품, 캐릭터를 위한 토론과 대화를 제외하고는 저 자체를 현장에서 멀리 떨어뜨려놓는 성격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친구들과 나란히 빙 둘러앉아서 함께하는 시간을 그 어느때보다 많이 가졌다"고 변화를 짚었다. 

더불어 그는 "작품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도 많이 해야겠지만 대기 시간 동안 사적인 얘기도 많이 하고 게임도 많이 했다. 그게 저한테는 노력이었다. 그 노력을 통해서 마음의 문이 열리는 것 같은 느낌을 느끼면서 되게 좋았던 것 같다. 그 친구들에게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맏형 이규형에게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규형 배우한테 놀라고 감동받았던 게 한국 사회에서 선후배, 나이, 이런 틀이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지 않나. 형식적인 예의를 차리게 하는 게 있지 않나"라는 그는 "띠동갑인 옹성우 씨와 이규형이 형이 마구잡이로 친하게 지내고 격식도 없이 불편함 없이 섞이는 걸 보면서 한국 사회에 그 자체에 대한 희망을 느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예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