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형 이름으로 살아온 동생, 실종 9년간의 미스터리

'꼬꼬무' 형 이름으로 살아온 동생, 실종 9년간의 미스터리

뉴스컬처 2022-09-01 16:32: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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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방송되는 '꼬꼬무' 이야기 친구들. 사진=SBS
1일 방송되는 '꼬꼬무' 이야기 친구들. 사진=SBS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평범한 공장 노동자인 그는 대체 누구이며 어디로 사라졌을까.

1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의문으로 가득한 한 청년의 죽음을 다룬 '기묘한 증발, 그리고 검은 그림자' 편이 방송된다.

1992년 9월 서울,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박영순(29) 씨는 도착하자마자 아내에게 그의 3살 아래 동생이 실종됐다는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듣게 된다. 사라진 동생의 이름은 박태순(27)이었다. 가족들은 파출소는 물론 인근 병원까지 모두 돌며 태순 씨를 찾아 나섰지만 그 어디에서도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목격한 사람은 같은 공장의 동료 직원 김 씨였다. 공장에서 회식을 하고 같이 전철을 타고 가다 구로역에서 헤어진 뒤로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태순 씨의 행방이 묘연한 그때, 그의 친구들은 형 영순 씨에게 “태순이가 그동안 형 이름으로 살았다. 이름이 하나가 아니었다”며 취직한 공장이 바뀔 때마다 조인수, 박상원 등의 다른 이름으로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그는 실종되기 직전 친구들에게 누군가 자신을 미행하고 감시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1일 방송되는 '꼬꼬무'. 사진=SBS
1일 방송되는 '꼬꼬무'. 사진=SBS

실종 후 9년이 지난 어느 날 가족들에게 태순 씨를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그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그의 흔적은 차가운 컨테이너 속에서 찾아낸 ‘성명: 미상’이라고 쓰여진 납골함뿐이었다. 어렵게 찾아낸 ‘변사사건 처리결과 보고서’에는 9년 전 태순 씨가 사라지던 날, 집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시흥역에서 달리는 기차에 치여 두뇌파열로 사망했다고 나와 있었다. 그동안 신원을 알 수 없어 무연고 시신으로 처리되는 바람에 9년이나 소식을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태순 씨가 사라지고 동네 파출소는 물론 병원과 근처 역을 샅샅이 뒤졌던 가족들은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9년간 실종됐던 태순 씨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고, 왜 그의 죽음은 가족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일까. 1992년 ‘그날’ 벌어진 한 청년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끝없는 물음표가 던져진다.

아나운서 조정식이 오랜만에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방문한다. 그는 ‘끝없는 물음표’를 던지는 이날의 이야기를 듣고 마치 명탐정 같은 추리를 보여줬다. 이윤지는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인 이윤지는 충격, 공포, 슬픔, 분노까지 매 순간 느끼는 감정을 눈으로 표현했다. 규현은 장성규의 이야기를 들으러 온다. 자칭 '꼬물이'의 위엄을 드러내더니 결국엔 이야기꾼의 자리를 향한 야심까지 내비쳤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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